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8 19:59 (일)
넥시아 '과학적 검증' 국가가 나서야

넥시아 '과학적 검증' 국가가 나서야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2.27 05:59
  • 댓글 11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말 많은 넥시아나노암연구소·융합의료센터 개원
한방대책특별위원회 "검증안된 치료법 환자만 피해"

한방 암치료를 표방하고 있는 넥시아나노암연구소(NNCI)와 융합의료센터 개원소식을 접한 의료계는 "과학적 검증을 받지 않은 치료법은 국민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넥시아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요구하고 나섰다.

단국대 넥시아나노암연구소와 융합의료센터 개원과 관련해 유용상 한방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6일 "국민의 건강에 책임이 있는 정부당국은 과연 넥시아가 환자에게 써도 안전한지, 예상되는 부작용은 어느 정도인지, 효과는 있는지를 증해야 한다"며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과학적인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은 치료법으로 인한 피해는 결국 환자들이 감당해야 한다"고 밝힌 유 위원장은 "검증되지도 않고, 투명성도 없는 치료법에 매달려 더이상 환자가 고통받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과거에도 장청소 치료법이라든지, 피를 빼서 심장질환을 치료한다는 등 과학적 검증을 받지 않은 수많은 사기성 치료법들이 반짝했다가 허망하게 사라졌다"며 "환자의 생명이 걸린 치료법을 놓고 검증을 받지 않은 채 치료행위를 하겠다는 것은 의료윤리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학계 관계자는 "인체에 투여해야 하는 치료제는 장단기적으로 어떤 부작용을 유발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의약품 안전을 맡고 있는 정부기구에서 까다롭고 엄격한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을 거쳐 품목허가를 내주고 있다"며 "오랜 경험을 통해 입증된 치료법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는 것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의료인의 자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 건강과 환자의 보호를 위해 검증절차를 요구하는 것은 보건당국의 의무"라며 "현대의학의 과학적인 방법론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입증받아야만 외국의 환자들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넥시아나오암연구소와 융합의료센터는 죽전 단국대 캠퍼스 치과병원 5∼6층에 들어섰다.

지난해 의료계의 반대로 넥시아의 해외 진출설이 나오기도 했으나 단국대는 이미 지난해 4월 부설연구소에 관한 직제 규정을 개정, 단국넥시아나노암연구소 규정을 신설하며 연구소 개설을 준비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단국대는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와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암센터 교수를 영입하는 한편, 원자 및 전자현미경 장비를 도입했다. 입원환자를 위해 70∼80 규모의 병동까지 개설키로 했다.

단국대는 지난해 12월 의료기관 개설 허가를 받은데 이어 지난 1월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요양기관 등록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개원식에는 장충식 이사장·장호성 총장·최원철 특임부총장·최용하 의료법인 광혜원의료재단 설립자·최승훈 한의학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넥시아나노암연구소 및 융합의료센터 설립을 주도한 최원철 부총장은 개원식사에서 "융합의료센터·넥시아나노암연구소·대학원 생명융합학과의 활발한 운영을 통해 교육·연구·진료를 융합하는 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질병으로 고통 받는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단국대 부설 연구기관인 넥시아나노암연구소는 ▲생혈액 나노분석 연구부(질환 관련 나노인자 발굴·나노인자 기능 연구·질환 전달 체계 연구·질환 기전의 연구·질환의 조기진단 및 예후진단 연구) ▲한약 연구부(한약의 안전성 유효성에 관한 실험적 연구·한약제제의 품질관리 및 안정성에 관한 실험적 연구·한약제형에 관한 연구) ▲식의약 연구부(식의약의 안전성 유효성에 관한 연구) ▲임상연구방법론 연구부(관찰연구·임상연구·임상시험지원 및 관찰연구·임상연구·임상시험방법론-한의학적 임상연구방법론 연구) 등을 두고 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