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지역에 와보니 그냥 집으로 돌아갈 수 없더군요. 뉴스를 통해 본 피해상황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피해지역 주민들에게는 `절망' 그 자체였습니다. 이들을 돌보지 않고서는 아무일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서울 송파구 김관석 원장(김관석의원)은 전국을 강타한 태풍 피해 소식을 듣고, 1일 곧장 수해지역인 충북 영동군으로 향했다. 지역 봉사단체인 `송사모(송파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 11명과 동행한 김 원장은 영동군 황간면에 도착, 정신없이 `일손'을 거들었지만, 함께 한 회원들은 “하루이틀에 걸친 봉사활동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그래서 이들은 잠시 서울에 들러 필요한 물품을 챙겨 회원 9명을 더 데리고 다시 영동군을 찾았다.
김 원장은 송사모 회원들의 헌신적인 봉사활동이 펼쳐지는 가운데 백은선 원장(푸른송파의원)과 함께 4∼5일 이틀간 걸쳐 각종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주민 100여명을 치료했다.
김 원장은 “피해지역 주민들이 한해 농사를 망치고, 삶의 터전을 잃어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이 가장 안타까웠다”며 “이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전해주는 것이 가장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송파구의사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 원장은 현재 4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하는 `송사모' 회장을 맡고 있으며, 이번 무료 진료기간동안 병원 문을 닫고 간호사들과 함께 `사랑의 인술'을 베풀어 주위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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