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가 최근 산부인과 개원의 4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산부인과 전문의가 된 것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123명(28%)이 '후회한다'고 답했으며 '그저 그렇다'는 응답이 238명(55%)으로 나타났다 '잘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73명인 17%에 그쳤다.
의사직에 대한 이같은 회의적인 반응은 단독 개원일 경우 더욱 두드러져, 363명의 단독 개원의 중 84%가 후회 또는 그저 그렇다고 답했다 2인 이상 기관은 71기관 중 56%가 같은 답을 했다.
의약분업 실시후 더욱 가중될 경영난을 우려해 현재 운영중인 입원실을 축소 또는 폐쇄할 계획이라는 응답이 249명중 167명(67%)로 나타났으며 114개 의원(31%)은 이미 입원실을 폐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사고의 경우 산부인과 개원의 1인당 185건의 의료사고를 최근 5년간 당했으며 단독 개원의 57%가, 2인 이상 개원의 83%가 의료사고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 29%의 응답자가 집단개원을 고려하고 있으며 어텐딩 시스템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이 47%로 나타났다.
협의회 한 관계자는 설문 결과에 대해 "낮은 수가, 의료사고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산부인과 개원의들의 사기가 매우 침체돼 있는 것으로 보여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