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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전공의들 "3월 진료예약은 취소하세요"

성난 전공의들 "3월 진료예약은 취소하세요"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4.01.2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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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6일 전공의대표자대회 개최...릴레이 정기집회 예고

의료현장 최일선에서 주당 100시간에 육박하는 업무강도를 감내해온 전공의들이 단단히 뿔났다.

오는 3월부터 시행 예정인 주당 80시간 근무와 유급제를 앞둔 이들 전공의는 전국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당직비 소송을 제기하고, 내달 16일 대표자대회를 기점으로 매주 정기집회를 예고하고 나선 상황. 

당장 구정 연휴 마지막날인 2월 2일부터 각 병원별 전공의들이 릴레이 민원을 시작하기로 했다. 정부에서 제도 시행을 강행할 경우 3월 17일부터는 주중 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혀 대혼란이 예상된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3일 "전국 전공의 대의원들은 대안 없이 전공의들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모순된 전공의 수련환경개선고시안을 규탄하며, 수정을 요구한다"고 촉구하면서 구체적인 단체행동 일정을 공개했다.

대전협에 따르면, 3월 1일 시행 예정인 전공의 수련환경 개악과 불합리한 강제 유급조항 시행을 막기 위해 오늘부터 전국 모든 수련병원을 상대로 '당직표 모으기'에 돌입, 대규모 당직비 소송을 준비한다.

이는 그 동안의 부당한 대우를 보상받고 미래의 인간다운 수련을 보장하는 합법적인 수단으로, 이제 모든 수련병원은 이 불이행 임금 채무에 대한 이행 준비를 해야할 것이란 주장이다.

파업의 분수령을 맞이할 시점은 2월 16일 전공의대표자대회. 이날 대회에는 각 대표자와 병원별 2~3명씩 총 1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3월 3일 이후 예약된 병원진료를 취소할 것을 권장하는 대국민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2월 23일부터 3월 16일까지는 일요일마다 4차에 걸쳐 전공의대회를 개최, 횟수가 늘어날 때마다 참여인원을 늘려 최대 병원별 30명 이상 1000명 규모로 정부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협은 "전공의는 대형병원에서 환자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의사로, 가장 순수하게 환자의 건강을 위하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비인간적 취급에 대한 강요를 더 이상 감내할 수 없어 이렇게 단체행동을 선언한다"면서 "인간다운 삶을 위한 개선 요구는 받아들여질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의료계 대정부 투쟁 참여를 위한 별도의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해 비대위원장 후보를 지원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강한 의지와 통솔력을 갖춘 위원장을 기대한다"며 "비대위원장이 선출되면, 3월 3일 투쟁동참을 위해 선출 직후부터 구성과 조직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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