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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 내성 있어도 감염 위험 높다

노로바이러스 내성 있어도 감염 위험 높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1.2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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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대 백순영 교수팀, 돌연변이 변종 노로바이러스 첫 발견
서로 다른 유전자형 재조합…역학조사 통해 전파경로 파악 가능

▲ 노로바이러스는 크게 ORF1(초록색 GII 12), ORF2(빨간색 GII 13), ORF3 부위로 나뉜다. 이번 연구를 통해 ORF1, ORF2 부위에서 유전자 재조합이 발견됐다.
한국에서 겨울철 식중독의 주된 원인으로 손꼽히는 노로바이러스(norovirus)는 서로 다른 유전자형이 재조합된 돌연변이 성격을 갖고 있어 과거에 감염력이 있어 내성이 생겼더라도 다시 감염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교수팀(미생물학교실)은 2004∼2007년까지 국내 병원에 설사증상으로 입원한 5세 미만의 환자들로부터 500개의 분변시료를 수집, 멸균완충용액(DPBS) 10%에 희석해 -70℃에 보관한 후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를 통해 노로바이러스 유무 여부와 유전자형을 확인했다.

분석결과, 유전자형 GII-12형과 13형의 새로운 변이주를 처음 찾아냈다.

백 교수팀은 "12형과 13형은 바이러스 유전자가 발현 중 새롭게 재조합된 돌연변이 유전형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노로바이러스 유전형의 특성을 발견한 만큼 역학조사를 통해 전파경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는 사람의 위와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크기가 매우 작은 바이러스로 식중독을 일으킨다.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기온이 낮으면 번식력이 떨어지지만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기온에서 오히려 활동이 활발해 지는 특성이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식품이나 음료를 섭취했을 때 감염되며, 전염력이 매우 강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쉽게 퍼진다.

▲ 백순영 가톨릭의대 교수(미생물학교실)
백 교수는 "연구를 통해 밝혀진 유전적 특징을 바탕으로 증폭대상 물질의 반응을 촉진하는 프라이머(Primer)를 제작해 PCR 검사에 이용한다면 변종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진단할 때 변이된 유전자 검출을 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과학저널인 <PLOS ONE>(IF 3.730) 2013년 12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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