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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축구 아나토미

[책세상] 축구 아나토미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4.01.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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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T. 커켄달 지음/이용수 외 옮김/푸른솔 펴냄/2만 2000원

 
"축구는 아름다운 게임이다." 펠레의 말이다. 아름다운 게임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 개인기·전술·팀워크가 승패를 좌우하는 경기력의 근간이고 이를 위해서는 선수 개개인의 체력이 갖춰져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축구 코치들은 현장에서 체력보다는 공에 집중해 지도한다. "축구나 잘 하라"는 것이다. 선수들도 공이 포함되지 않은 훈련을 기피하고 일부 기본 운동기술과 체력의 보완적 측면을 소홀히 한다. 체력을 향상시키고 부상을 방지하는 것으로 입증된 보완 근력훈련의 효과를 거부해 온 것이다.

<축구 아나토미>는 이점에 집중한다. 각각의 운동에서 작용하는 근육을 해부학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해 어느 근육이 운동에 관여하는지, 근육이 어떻게 운동의 적절한 수행과 경기력 향상에 기여하는지를 보여준다. 미국 축구의학자문위원회 위원이며 국제축구연맹 의학평가연구센터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도널드 T. 커켄달 박사가 쓴 이 책에는 축구에 가장 효과적인 운동 79가지가 소개돼 있다. 각각의 운동은 단계적으로 설명돼 있고 운동마다 실린 해부학적 도해는 색깔로 구분해 운동과 동작에서 작용하는 주동근육과 이차근육을 나타낸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운동들을 선택해 규칙적인 프로그램으로 훈련하면 선수들은 경기에서 중요한 체력의 여러가지 측면과 공 중심의 전통적인 훈련에서 해결되지 않는 측면들의 운동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 신체기능학적으로 배우는 축구를 접할 수 있다. 이 책은 각각의 운동이 근본적으로 경기력과 연계돼 있어 뛰어난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렇게 길러진 근력·스피드·민첩성은 결국 정확한 패스와 강력한 슛을 가능케 한다. 또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 개인적 필요와 목표에 따라 특정 부위를 타깃으로 운동을 변형시키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이와함께 FIFA의 의학연구 프로그램이 부상 방지를 위해 개발한 'The 11+'(일레븐 플러스)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훈련과 경기에 대비한 준비운동으로 소개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이 책에 대해 "축구선수가 처음부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면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은 최근 해외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의 활약상에서 확인된다"며 "이 책이 그런 선수들의 육성에 기여해 한국 축구가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도 "축구의 기본이 되는 체력의 여러 측면을 신체 해부 그림을 통해 과학적인 근력훈련으로 향상시킬 수 있어, 경기력 향상에 유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책의 번역에는 이용수 세종대 교수(KBS 축구 해설위원)·오재근 한국체육대학 교수·천성용 호남대 교수·정태석 분당베스트병원 SPRC센터장 등이 참여했다(☎ 02-704-2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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