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규 원장 "공공의료 역할 다하는 국립중앙의료원 만들 것"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1일 국회로부터 원지동 이전에 대한 예산 165억원(2014년)을 확정 받고, 11년간 지지부지 했던 이전 추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국립중앙의료원은 2018년을 목표로, 서초구 원지동 6만 9575㎡ (2만 1046평) 부지면적에 약 700병상을 신축·이전할 계획이다. 또 국립중앙병원 건물과는 별도로 국가중앙외상센터 250병상(중환자실·외상병상 등)도 신축한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원지동 신축·이전을 통해 선도적으로 공공의료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전환하고 강화한다는 기본 방침을 정했다. 특히 중증외상·감염질환·긴급재난 등 민간이 기피하거나 민간 대비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특수진료 기능을 전환할 계획이다.
이밖에 공공보건의료정책의 'Test-bed'로서 정책수행을 진행하며, 공공의료의 질 제고 및 우수 인력 양성을 위한 연구·교육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국립중앙의료원은 현 을지로 부지 일대 개발계획과 신축·이전 부지(원지동) 매입 등에 관해 서울특별시와 협의를 진행중이다.
서울시는 현재 도시관리계획에 대한 주민 의견 등을 검토 중으로, 올 상반기에 교통·환경영향평가 실시 및 도시관리계획이 확정될 예정이다. 신축·이전 부지(원지동) 매입에 관해서는 원지동 부지 토지가격 협의 접근성 강화 및 교통대책에 관한 사항도 협의한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우선 올해 165억원 예산에 대한 세부추진계획으로 ▲원지동 부지 매입 ▲을지로 부지 감정평가 ▲환경영향평가 등 사전조사 수행 ▲기본 및 실시 설계 등 부지계약과 설계부분에 기반을 다진다.
한편, 원지동 사업단을 확대 운영하고, 유관기관 실무협의체(보건복지부·서울시(서초구·중구) 등)를 구성해 원지동 신축·이전관련 실무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윤여규 원장은 "반세기전 아시아 최고의 병원으로 개원했던 국립중앙의료원은 이후 국가중추의료기관이라는 상징성에 비해 규모가 작고 시설이 낙후돼 법인화와 함께 신축·이전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이전에 대해 풀어야 할 숙제가 많지만 향후 중증외상, 대규모 급성 감염질환 발생 대응 등 주요 공공의료 기능으로 확대·전환되는 국립중앙의료원의 발전을 위해 앞장 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