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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 내민 '빈센트 성인'의 손길

미얀마에 내민 '빈센트 성인'의 손길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12.2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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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7∼15일 바고시립병원 의료봉사
의료봉사단 8박 9일 2500여명 진료…27명 외과수술 진행

▲ 성빈센트병원 미얀마 의료봉사단원들은 무료진료소를 설치한 바고시립병원에서 8박 9일 동안 2500여명의 환자들을 진료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7∼15일까지 미얀마 바고시립병원에서 사랑의 메스를 들었다.

미얀마 봉사단은 노준승 교수(가정의학과)를 단장으로 김지현(외과)·이석종(소화기내과)·권소영(마취통증의학과) 교수를 비롯해 간호사·사회복지사·임상병리사 등 11명이 참여했다.

한국 의료진들이 바고시립병원에 무료진료소를 열었다는 소식에 인근 지역 환자들이 물밀듯 밀려들었다. 매일 아침 진료가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무료진료소 앞은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환자들은 근골격계 질환·흉통·부정맥·지방종·위궤양 등 크고 작은 질환에 신음하면서도 경제적인 어려움과 현지 의료수준의 한계로 인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

봉사단원들은 8박 9일 동안 한 명이라도 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쉴새없이 청진기를 들었다.

2500여명의 환자들이 의료봉사단원들이 내민 손을 잡았다. 당장 수술을 받지 않으면 건강을 위협받을 수 있는 현지인들을 위해 수술실도 열었다. 27명이 수술대에 누울 수 있었다.

노준승 단장은 "많은 환자들을 만나면서 안타까운 사례들도 있었지만, 무사히 치료를 받고 돌아가는 환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보람을 느꼈다"면서 "단원들 각자가 자신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 준 덕분에 무사히 의료봉사 활동을 마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의료봉사에 참여한 단원들은 "처음에는 많은 것을 나누겠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는데 봉사활동을 통해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빈센트병원(병원장 조계순 오딜리아 수녀)은 사랑과 섬김의 모범을 보인 빈센트 성인의 헌신을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St.Vincent's Care System'을 가동하고 있다. 교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사랑의 동전모으기 운동'을 펼치고, '해외 의료봉사 기금 마련 자선바자회'를 통해 기금을 마련, 해외봉사에 필요한 의약품과 물품을 후원하고 있다.

성빈센트병원은 2007년부터 미얀마·방글라데시·캄보디아 등 의료 소외지역을 찾아다니며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성빈센트병원 미얀마 의료봉사단이 무료진료소를 열었다는 소식에 현지인들이 아침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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