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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성심병원 인공신장실 상시 협진체제 호평

동탄성심병원 인공신장실 상시 협진체제 호평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3.12.2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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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외과·심장내과·영상의학과 전문의 참여
투석환자 생존율 30~40% 높이는 on-line HDF 적용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만성신부전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6년 8만 5000명에서 2010년 11만 6000명으로 37.1%나 늘었다. 2011년 말 기준으로 약 5만여 환자가 말기신부전 때문에 투석과 신장 이식 등의 치료를 받고 있으며, 환자 숫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신장이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는 만성신부전 환자들은 일주일에 세 번, 매회 4~5시간씩 혈액투석을 받아야만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구자룡 한림의대 교수(동탄성심병원 신장내과)는 "혈액투석은 만성신부전환자의 건강과 직결된다"며 "신장내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적절한 시절·장비가 갖춰진 병원에서 투석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자룡 교수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투석환자의 염증과 영양장애에 대해 연구해 왔고, 국내외 유수의 학회지에 논문을 게재해 왔다. 최근 영양상태·염증·우울증·동맥경직도가 환자의 사망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연구했다. 그 결과 4개의 위험요소 중 3개 이상 가진 환자가 2개 이하만 가진 환자들보다 심혈관 질환의 발생률 및 사망률이 2~3배 이상 급증했다는 결과를 SCI 저널인 <Nephron Clinical Practice>에 지난 3월 발표했다.

동탄성심병원 신장내과와 인공신장실에서는 전문의료진 2명이 상시 진료를 하기 때문에 환자의 영양상태와 컨디션을 파악해 적절한 투석을 시행하고 있다. 체중과다나 투석량이 부족한 환자는 상담을 통해 1회 투석시간을 30분 이상 연장해 충분한 영양섭취를 가능하게 하고 동시에 더 많은 요독을 제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투석환자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동정맥루 기능장애 및 심혈관합병증을 예방 치료하기 위해 혈관외과·심장내과·영상의학과 각 분야 전문의와 상시협진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동탄성심병원 구자룡 교수가 투석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혈액투석은 혈액 속의 노폐물과 수분을 인공신장기를 이용하여 제거(확산을 통한 물리적 작용)해 주는 과정이다. 그런데 어떤 혈액투과 방법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그 효과에 큰 차이가 난다.

동탄성심병원은 20병상 전체가 최신 투석기인 on-line HDF를 사용하고 있다. 일반 혈액투석은 투석막을 경계로 형성된 환자의 혈액과 투석액 사이의 농도차를 이용한 확산원리에 의해 요독을 제거한다. 이에 비해 on-line HDF의 혈액투석여과법은 확산 기전뿐만 아니라 수분의 이동에 의해 요독이 제거되는 대류 및 여과 기전이 추가되면서 우리 몸의 신장기능 원리와 가장 흡사하다. 2013년 유럽신장학회지 발표에 따르면 on-line HDF는 기존 혈액투석에 비해 노폐물 제거와 염증반응 감소 효과가 탁월해 장기적으로 투석 환자의 생존율을 30~40%까지 높여준다.

그러나 on-line HDF가 효과가 있으려면 충분한 혈류량이 유지되는 좋은 혈관을 이용해 1회 투석당 20리터 이상의 투석여과액이 공급돼야 한다. 투석액이 직접 체내로 주입되는 만큼 반드시 고순도의 투석액이 돼야 한다. 따라서 투석치료의 난이도와 비용이 상승하게 되는 단점이 있지만, 동탄성심병원은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의 처방 하에 최신의 투석기 및 정수 설비를 이용해 환자에게 추가 비용 없이 on-line HDF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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