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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출산'이 좋은 점은 무엇일까요?

'자연주의출산'이 좋은 점은 무엇일까요?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3.12.2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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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출산을 지지하는 모임' 초대회장에 최규연 교수

 
최근 산모에게 호평받고 있는 자연출산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자연주의출산을지지하는모임'(KBN)이라는 명칭으로 산부인과전문의·조산사·둘라가 함께 모인지 2년이 됐고,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많은 산모들에게 자연주의 출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11월말 연앤네이쳐 산부인과에서 열린 제5차 정기모임에서는 최규연 순천향의대 교수(순천향대서울병원 산부인과·사진)가 초대 회장에, 박지원 원장(연앤네이쳐산부인과의원)이 부회장에 선출됐다.

자연주의출산은 출산 과정 중 의료진이나 의학적 처치는 최소화하고, 자연출산에 대한 배려를 최대화하는 출산법이다. 산모나 아이 모두의 건강을 최대한으로 배려한 출산법으로, 최근 국내에서 산모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건강한 산모에게는 의료진의 개입을 줄여 최대한 편안한 상태로 진통과 출산을 하게 하는 방법이다. 다만, 출산 과정 중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둘라(산모의 정신적·신체적 도우미)' 와 같은 출산 보조자의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자연주의출산은 산모와 아이 모두에게 제공하는 장점이 많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인식이 부족한 편이다. 실제, 국내에서는 전체 출산 중 자연주의 출산율은 5%정도로 낮은 상태이며, 잘못된 정보로 인한 의료적 개입을 무조건 반대하거나 기존 분만 환경과 별다른 차이 없이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자연주의 출산을 원하는 산모들의 요구가 증가하면서 개인병원이나 조산원·가정에서 증가하는 추세이나, 출산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에 대한 적절한 대처와 자연주의 출산에 대한 정확한 정보 및 각 기관마다의 공통된 가이드라인이 부족한 실정이다.

최규연 교수는 "한국자연주의출산네트워크 모임을 본격적인 연구회 체제로 출범해 학문적 연구를 기반으로 자연주의 출산이 안전한 출산이라는 인식과 산모들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자연주의출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자연주의출산 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올해 내에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에도 자연주의출산센터가 오픈할 예정이다.

최 교수는 "자연주의출산에 대한 인식 저조로 출산율은 낮은 편이지만, 산모와 아이에게 주는 장점이 매우 크다"며 "향후 자연주의출산의 확산에 기여해 국내에도 안전하고 건강한 출산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국내 최초의 외국인 '둘라'인 리사 씨의 환송회도 열렸다. 리사씨는 자연주의출산 불모지인 국내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자연주의출산을 도와주고 국내 둘라 교육과 산모들을 대상으로 한 자연주의출산의 인식 개선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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