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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김장' 나누는 병원들 눈길

'사랑의 김장' 나누는 병원들 눈길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12.0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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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백병원 직원들, 월급 자투리 모으고 김장도 담가
서울시 북부병원, 301네트워크 취약계층에 w김장 배달

▲ 해운대백병원 임직원들이 휴일을 반납한 채 김장김치를 담고 있다. 해운대백병원은 월급에서 자투리를 모아 김장에 필요한 배추와 무 등을 장만했다.
사랑과 정성을 담아 버무린 김장을 나누는 병원들의 김장 나눔이 겨울 한파를 훈훈하게 녹이고 있다.

지난해 김장 나눔봉사에 나선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교직원들은 올해 더 많은 김장을 전하기 위해 '사랑나눔 봉사단'을 중심으로 착실히 계획을 세웠다. 임직원들은 월급에서 1000원 미만의 자투리 금액을 모아 김장 준비를 지원했다. 황태규 병원장과 70여명의 교직원들은 직접 팔을 걷은 채 김해에 있는 김치공장을 방문, 김장 3200kg(640상자)를 손수 담갔다. 지역 소년소녀 가장과 홀로사는 어르신 가정을 찾아 사랑을 담은 김장을 전달한 해운대백병원은 4일 기장군청과 해운대군청을 방문, 김장이 필요한 가정에 전해 달라며 손수 담근 김장 박스를 전했다.

황태규 해운대백원장은 "지역주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김치 한 포기 한 포기에 사랑과 정성을 담았다"며 "주말임에도 많은 교직원들이 자진해서 봉사활동에 참여해 줬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울시 북부병원은 3일 '301네트워크(보건의료복지 연계센터)'를 통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 취약계층을 방문, 사랑의 김장김치를 배달했다.

'301 네트워크'는 북부병원을 비롯한 지역사회 보건·의료·복지 관련 기관들이 연계 체계를 구축, 사회·경제적 어려움으로 의료혜택에서 소외되는 시민이 없도록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건강 안전망 시스템. 구청을 비롯해 지역사회 보건·의료·복지 기관에서 관리하고 있는 취약계층 가운데 의료적 문제가 발생하면, 곧바로 북부병원 '301네트워크'로 진료의뢰를 하게 되며, 치료계획 수립과 함께 치료 후 정상적으로 사회복귀를 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복지 지원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북부병원 임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직접 김장을 담가 손수 '301 네트워크'와 연결돼 있는 취약계층 가정에 배달했다. 북부병원은 김장김치를 배달하면서 건강상태와 영양 관리 실태를 점검, 진료가 필요한 경우 내원해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

권용진 북부병원장은 "301네트워크를 찾는 환자들은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퇴원 후 가정으로 복귀했더라도 균형 잡힌 영양 관리나 사후 관리가 쉽지 않다"면서 "추후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가정 방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따뜻한 온기가 가득했으면 좋겠다"며 "추운 날씨에도 자발적으로 동참해 준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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