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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의 진을 치는 심정으로, 원격의료 반대투쟁 동참"

"배수의 진을 치는 심정으로, 원격의료 반대투쟁 동참"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3.11.2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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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박근혜정권 배신감 토로 지지철회 여기저기
의협 투쟁에 힘실어주는 방법은 '참여'...27일 대전 비상총회

대전시의사회가 27일 비상총회를 열어 원격의료 반대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배수의 진을 치며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투쟁하자"

대전광역시의사회가 정부의 원격의료 강행에 맞서기 위한 전 회원 대상 비상총회를 27일 개최하고 투쟁의지를 불살랐다. 시니어 회원들은 2000년 의약분업 투쟁을 거론하며, 주니어 회원들은 원격의료는 안된다는 절박함을 얘기하면서 투쟁의지를 다졌다.

대전시의사회는 비상총회 결의문을 통해 "원격의료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의사를 옥죄는 의료악법을 철폐하지 않는다면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어떤 고난이 닥쳐올지라도 함께 행동할 것을 결의한다"며 원격의료 반대투쟁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황인방 대전시의사회장은 투쟁사를 통해 "원격의료는 의료의 기본틀을 뒤엎자는 위험한 발상으로 의료를 모르는 사람이 어설프게 추진하는 것 같은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15일 개최예정인 의협의 원격의료 반대 집회에 참석해 투쟁의지에 힘을 실어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철호 의장이 투쟁 연대사를 낭독하고 있다
연대사에 나선 이철호 대전시의사회 의장 역시 "의료계를 옥죄는 각종 의료관련 정책들을 보고 있자니 억울하고 화가 난다"며 "2000년 의약분업 투쟁때처럼 중간에서 물러서지 말고 이번 투쟁에서는 끝까지 가야 한다"며 투쟁의지를 복돋았다.

원격의료를 강행하는 정부에 대한 대전지역 일반 회원들의 분노어린 목소리도 제기됐다.

박근혜 대통령을 지난 대선에서 지지했다는 A원장(재활의학과)은 "박 대통령이 집권하면 올바른 의료제도가 시행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최근 정부의 움직임을 보면서 큰 실망을 했다"며 "지금이라도 의료계의 의견을 경청해 제대로된 의료제도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역시 박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B원장(정신과)은 "집권 1년여만에 지지세력이었던 의료계에 고작 준다는 것이 원격의료 허용과 서비스발전특별법 강행이냐"며 "박근혜 정권이 원격의료를 강행할 경우 의료계는 지지입장을 철회하고 정권으로부터 돌아설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특히 대전시의사회 일반 회원들은 원격의료와 서비스발전특별법 강행과 관련해 박근혜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며 지지철회 입장을 밝혔다.

이번 원격의료 반대 투쟁을 진두지휘할 의협에 대해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황인방 회장이 회원들의 투쟁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황인방 대전시의사회장은 "의협이 제안한 투쟁 로드맵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하고 "특히 젊은 회원들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번 투쟁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나상연 회원은 "의협이 주도하는 이번 투쟁이 회원 모두가 참여하는 투쟁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윤지석 회원은 "회원들이 이번 원격의료 반대투쟁에서 끝을 보겠다는 각오로 투쟁에 임해야 한다"며 투쟁을 앞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중화 회원 역시 "이번 투쟁은 각자의 작은 이익을 버리고 의료계의 미래를 위한 큰 이익을 바라보면서 함께 나아가야 한다"며 투쟁동참 의지를 독려했다.이번 원격의료 투쟁을 이끌 의협에 대한 당부의 말도 이어졌다.

홍승원 전 대전시의사회 의장은 "회원들이 집행부를 신뢰할 수 있도록 투쟁 행보 한걸음 한걸음에 진정성을 담아야 한다"고 말하고 투쟁방식에 대해서도 "회원들의 현실적인 참여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투쟁방식을 마련하고 시민들을 한편으로 만들 수 있는 대언론 활동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대전시의사회 회원들이 투쟁결의를 다지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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