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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기관 금전적 인센티브, 분위기 무르익었다"

"인증기관 금전적 인센티브, 분위기 무르익었다"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3.11.1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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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석승한 신임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
"수련병원평가-인증 연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일"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제3대 원장으로 석승한 교수가(원광의대 신경과) 취임했다. 석 원장은 인증원 정책개발실장을 거쳐 원장에 오른 인증관련 전문가. 지난 9월 취임식을 갖고 이제 막 달리기를 시작한 석 원장은 "모든 의료기관들이 인증을 통해 의료 질과 환자안전을 담보, 국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의료기관을 믿고 찾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편집자 주>

▲석승한 신임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
Q. 취임 후 2달이 흘렀다. 어떻게 지내고 있나.

-개인적으로 의료계에 계신분들에게 축하인사도 받고 격려도 많이 받았다. 축하는 감사히 받았지만 헤쳐나갈 일이 많다는 생각에 마음도 어깨도 무겁다. 인증원은 국민은 물론 의료계, 정부 등과 모두 접점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의료계의 동의와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그래서 국민들이 믿고 찾아갈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이 크다.

물론 나 개인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여러 의견을 듣고, 그 분들의 의견을 반영해 가는 것은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러 의견을 듣고 무던히 이끌어 나가는 것이 내 역할일 것 같다.

Q. 인증원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급성기 의료기관의 인증참여율이 저조하다는 점이다. 상급병원들의 경우 모두 인증을 받았지만, 종합병원급은 250여곳 가운데 75곳, 병원은 1200여곳 가운데 54곳만이 인증에 참여하고 있다. 국민이 좀 믿고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만들자는게 인증의 목표인데, 그러기엔 성과가 미흡하다.

병원들에게 인증이란 것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를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동시에 병원들이 인증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금전적 유인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야 하겠다.

Q. 인증의료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요구는 지속적으로 있어왔으나,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인증의료기관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는 분명히 인식하고 있고, 보건복지부와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일단 제도적으로는 인증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심평원의 급여 적정성 평가 등 각종 평가를 면제해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금전적 인센티브에 대해서는 집행자가 아니라 확언할 수는 없겠지만 '멀지 않았다'고 느낀다. 3~4년전과 재작년, 작년이 다르고 올해 또 분위기가 다르다.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으며 뭔가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이고 있다.

Q. 2016년부터 수련병원 지정을 위한 인증 획득을 두고 병원계에 불만의 목소리가 있다.

-수련병원은 고난이 환자를 보는 것과 더불어 휼륭한 의료인력을 양성할 의무를 가진다. 미래의 의료인력을 훈련·양성하는 기관인 만큼 의료 질 향상의 필요성과 환자안전의 개념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료 질 향상활동을 왜 해야하는지, 그 같은 활동이 환자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수련의 시절부터 긍정적인 경험을 할 필요가 있다.

몸에 배어야 문화가 바뀐다. 그런 의미에서 수련병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인증을 받을 필요성이 크다고 본다. 대만과 우렵의 경우에도 이를 연계해 시행하고 있다. 수련병원의 경우 규모가 크고 인력이 많다는 점에서 인증을 감당할 역량도 있다고 본다. 

Q. 앞으로의 활동계획, 목표가 있다면.

-모든 의료기관들이 의료의 질과 환자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인증에 참여, 국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믿고 의료기관을 찾을 수 있도록 해 나가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

빅 5병원 환자의 60%가 타 지역 환자라고 하더라. 이를 두고 국민들의 의료이용 행태가 잘못되었다고 지적하기도 하지만, 이는 행태의 문제라기보다는 신뢰의 문제다. 현재 인증의료기관의 대부분은 서울과 수도권에 위치해 있는데, 지방병원들도 인증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환자의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자기 거주 지역내 의료기관이 서울의 병원과 동일한 수준의 의료 질을 확보하고 있다는 인증을 받았다면, 국민들의 선택과 행동도 자연스럽게 바뀌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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