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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만 받는다고?…의료협진 이미 대중화

상위 1%만 받는다고?…의료협진 이미 대중화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3.11.0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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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료원, 환자 중심 경영 강화 위해 통합 진료 확대

최근 방송되고 있는 권상우·정려원 주연의 MBC 수목드라마 <메디컬 탑팀>은 각 분야 최고의 의사들이 수술 성공률 50% 미만의 희귀질환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의료 협진'이라는 소재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극중 병원 부원장으로 열연하고 있는 '혜수'(김영애)가 상위 1%를 위한 로열 메디컬센터 건립을 위해 각 분야 최고의 의사들이 모인 의료 협진 드림팀 메디컬 탑팀을 탄생시켜 시청자들로 하여금 '의료 협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과연 드라마에서 표현하고 있는 것처럼 의료 협진이 상위 1%를 위한 전유물일까? 실제로 현실 속에서 의료 협진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일까?

드라마 속에서 '의료 협진'은 주로 성공률이 낮은 희귀질환 환자에게 주로 적용된다. 그리고 로열층을 위한 VIP팀으로 발전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다. 이미 '의료 협진'은 의학계의 큰 화두로 대학병원에서부터 전문병원에 이르기까지 암·심장병에서부터 부인병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간센터 협진팀이 모여 환자치료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실제로 이대목동병원은 이미 3년 전,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위암·대장암 위험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위암·대장암협진센터를 개소했다. 위암·대장암협진센터에서는 18명의 위암·대장암 전문 의료진을 비롯한 소화기내과·영상의학과·혈액종양내과·방사선종양학과·병리과 등 분야별 전문 의료진들이 협진을 통해 환자에게 맞춤형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방문 당일 위내시경 및 대장내시경 검사가 가능하고 일주일 내에 수술까지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로 환자들의 불안감도 덜어주고 있다. 위암과 대장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90% 이상 되기 때문에 검사의 신속성을 요하는 질병이라 치료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초 환자 중심의 통합 진료를 위해 문을 연 이대목동병원의 간센터 역시 간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의료 협진'의 좋은 예다. 이대목동병원 간센터는 통합 진료시스템 구축으로 소화기내과·외과·영상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병리과·방사선종양학과 등 간질환 관련 여러 진료과의 전문 의료진들이 드림팀으로 투입돼 유기적 협진을 제공한다.

대학병원 뿐 만 아니다. 최근에는 전문병원에서도 '의료 협진'이 이슈다. 척추관절 전문 병원인 달려라병원은 서울 강동지역 최초로 척추관절병원 심장내과를 개설해 정형외과·신경외과·심장내과·마취통증의학과·영상의학과 등 총 5개과의 전문의를 통해 '의료 협진'을 시작했다.

지난 8월 1일 취임해 환자 중심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통합 진료 시스템 확대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순남 이화의료원장은 "의료 협진은 통합 진료 시스템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이미 의학계에서는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적용되고 있다"며, "드라마를 통해 형성된 의료 협진에 대한 관심이 시청자뿐만 아니라 주변 환자들에게 알려져 많은 분들이 적극적인 치료를 받길 바란다" 고 밝혔다.

의료 협진을 위해 각 병원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것이 '다학제 통합 진료 시스템'이다. 다학제 통합 진료 시스템은 현재의 진료과 중심 진료 패턴에서 벗어나 여러 진료과 의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환자를 동시에 진료하는 것으로 진료의 신속성, 정확성으로 최상의 치료 결과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환자의 편의 향상과 진료비 경감 효과 등으로 환자를 위한 최적의 맞춤형 치료 시스템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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