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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의료법 반대' 의료계 동력 규합 돌입

'원격의료법 반대' 의료계 동력 규합 돌입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3.11.0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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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시도의사회·의학회 등 산하단체 의견 수렴
"의료체계 대 혼란" 직역 망라 강력 투쟁 예고

정부의 원격의료법 추진 강행에 맞선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의협은 보건복지부가 원격진료를 대폭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29일 직후 산하단체에 일제히 공문을 보내 의견 조회에 들어간 상태다.

공문을 발송한 단체는 전국 16개 시도의사회를 비롯해 △대한의학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대한병원의사협의회장 △대한전공의협의회장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 △각과개원의협의회장 △한국여자의사회장 △군진의학회장 등 전 직역을 망라한 단체들이다.

의협은 공문을 통해 의협은 "원격진료가 국민건강 및 의료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으로 인해 의협이 지금까지 강력히 반대입장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입법예고를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또 "정부의 의료법개정안은 지금까지 의료계가 우려했던 환자와의 직접적인 원격진료 뿐 아니라, 만성질환자와 초진환자를 대상자에 포함시켰으며, 병원급 의료기관도 원격진료 대상 의료기관으로 허용함으로써 의료체계에 큰 혼란을 초래할 개연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의협은 오는 7일까지 이들 단체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향후 대정부 투쟁의 방향과 수위를 정하는데 반영할 방침이다.

의협은 이들 단체로부터 의견 회신이 오기에 앞서 시도의사회와 의견을 우선 조율한다. 노환규 의협회장과 송형곤 상근부회장 등 의협 임원들은 2일 대전광역시 모처에서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과 긴급 회의를 갖고 원격의료법 반대 투쟁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의료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범의료계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대정부 투쟁 로드맵'을 마련, 본격적인 투쟁 일정에 들어갈 방침이다.

노환규 의협 회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긴급 시도의사회장 회의에서 구체적인 방향들이 결정될 것"이라며 "의사협회의 투쟁은 큰 배를 출항시키는 것과 같이 전체 의료계가 참여하는 거대한 투쟁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다 함께 나설 수 있는 성공적인 투쟁의 기회를 이번에도 놓친다면, 그 이후의 결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모든 회원들은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노 회장은 최근 보건의약단체장들과 잇따라 회동을 갖고 정부의 원격의료법 반대 투쟁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으며, 단체 대표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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