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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으로 한의계 내부는 '분란'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으로 한의계 내부는 '분란'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3.08.0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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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회관에서 단식농성 들어간 TFT VS 협회 사용 제한 나서는 집행부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두고 한의계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TFT는 "한약조제약사를 배제한 첩약급여 시범사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시도지부 회장을 중심으로 한의협회관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하지만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에 대해 한의협 집행부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한의협 집행부는 TFT 위원장에게 김필건 회장 명의의 공문을 보내며 협회 사용 제한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집행부는 공문에서 "회원 수십명이 협회 회관을 방문해 농성을 시작했다"면서 "농성 과정에서 협회의 공용공간인 로비 뿐만 아니라 1층 허준 도서관 내부로 들어와 텐트를 설치하는 등 무단으로 협회 시설을 점유했다"고 주장했다.

1층 허준도서관은 진료실로 운영하기 위해 베드 등 관련 집기를 배치해 놓았고, 협회 직원 2명이 근무하고 있는 사무공간이라는 지적이다.  이어 "협회 회관 1층 로비에서 회원이 의사를 표현하는 것까지 이해할 수 있지만 협회 사무 공간 및 별도 목적의 공간을 침범하는 행위는 무단점거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농성을 계속할 계획이라면 허준도서관에 설치한 물품을 로비로 옮겨와 로비에서만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협회 회관내에 TFT가 부착한 현수막들 역시 제거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TFT 관계자는 "아무리 집행부와 의견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지만, 협회내에서 단식농성 하는 우리에게 무단점거라는 표현을 쓸수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집행부는 TFT와 협상 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TFT가 김필건 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대화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집행부와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김 회장의 면담을 기다리고 있으나, 김 회장은 지하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바로 집무실로 들어가면서 로비에 있는 TFT와의 만남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김필건 회장이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임시대의원의 결정은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반 회원들의 여론을 수렴해 임시대의원회가 열렸고,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시범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고, 협상과 관련한 모든 실행권한을 TFT에 위임했다"면서 "TFT 논의를 방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TFT는 한약조제약사를 배제한 첩약급여 시범사업이 이뤄질 때까지 단식농성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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