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접종 후 급성파종성뇌척수염, 길랑-바레 증후군 발생
최근 일본에서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GSK) 접종 후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자궁경부암백신을 접종한 이후 급성파종성뇌척수염(ADEM)과 길랑-바레 증후군(GBS) 등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어 적극적인 권장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이같은 부작용 때문에 식약처는 GSK의 서바릭스에 대한 허가사항(사용상 주의사항)을 변경했으며, 이같은 내용을 19일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 등 관련단체에 통보했다.
급성파종성뇌척수염은 중추신경계의 급성 자가면역성 수초탈락병(신경세포의 축삭을 둘러싸고 있는 절연물질인 수초가 벗겨지는 질환)이다. 다발성경화증과 달리 감염 질환 혹은 예방접종 후에 발생하고 임상 경과가 단상(재발을 하지 않음)인 것이 특징이다.
길랑-바레 증후군은 말초신경에 염증이 생겨 신경세포의 축삭을 둘러싸고 있는 '수초'라는 절연물질이 벗겨져 발생하는 급성 마비성 질환으로, 발생 빈도는 다양하나 대개 연간 인구 10만명 당 1명의 빈도로 발병하고, 모든 연령에서 발병할 수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한 550만건 가운데 2000여 건이 부작용을 호소했으며, 이 가운데 350여 건이 급성파종성뇌척수염·길랑-바레 증후군 증상이 나타났다.
식약처는 국내에는 서바릭스(GSK)와 가다실(한국MSD)이 허가돼 있는데, 이 약물은 반드시 의사의 전문적인 지시감독에 따라 사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백신 접종 후 유해사례가 발생하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약품 유해사례 보고)에 신고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