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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부결' 노환규 집행부 회무추진력 차질

예산안 '부결' 노환규 집행부 회무추진력 차질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04.28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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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차 대의원총회 "실행예산안 편성" 주문…대외정책 위축 불가피
감사보고서 "특단 대책없으면 의협 위기"…재정건전화특위 구성키로

▲ 노환규 의협회장이 제 65차 정기총회 본회의에서 현 집행부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의협신문 김선경
의협 집행부가 제출한 올해 예산안이 대의원총회에서 부결됐다. 올해 산적한 의료현안을 해결해 나가야 하는 의협 집행부에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65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들은 집행부가 제출한 2013년 예산안 422억 5900만원의 예산안을 부결시키고, 실행예산안을 다시 편성해 서면결의를 받도록 했다.

노환규 집행부는 지난해 전임 집행부가 세운 예산안으로 회무를 추진해 왔다. 이번 예산안이 사실상 출범 이후 자체적으로 수립한 첫 예산안인 셈. 의협 집행부는 지난해 384억 8400만원 보다 9.8%(37억 7500만원) 증가한 새 예산안을 편성, 대의원총회에 제출했다. 전체 예산안 가운데 의료정책과 건강보험 등 회무 추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고유사업 예산안은 지난해 130억 3300만원에 비해 10억 6000만원(8.1%) 가량 줄어든 119억 7300만원을 편성했으나 대의원 총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노환규 회장은 총회에 앞서 27일 열린 사업계획 및 예산·결산심의분과 소위원회에 참석, "집행부 임원들은 예산을 방만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회비를 내 주신 회원들이 회비가 아깝지 않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다"며 예산안 원안 통과를 호소했다.

하지만 회비 납부율이 4년 연속 60%대에 머물면서 수입은 갈수록 줄어들고, 지출은 늘어나면서 협회 경영에 심각한 위기가 초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감사보고서(이창·장성구·김세헌·좌훈정)의 파장이 컸다.

이창 의협 감사는 28일 대의원총회에서 "회비 납부율이 60%대에 불과해 2011년 15억원, 2012년 13억원 이상의 적자를 보이고 있다"면서 "의협 집행부는 협회 경영상 결손을 충분히 인식하고 비상 운영체제에 돌입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3, 4년 후에는 파산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감사는 "2013년도 예산은 실제 수입에 근거한 실행예산을 편성하고, 집행부가 솔선수범해 지출을 줄이면서 회비 수납률 제고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회무 집행과 관련해서도 이 감사는 "포괄수가제 문제·건정심 탈퇴와 복귀·의약품 리베이트 등 중요한 이슈들에 대한 의협의 대응이 너무 갑자기 결정되고, 중요한 시기에 번복됐다"면서 "의협은 대화와 설득, 소통을 통해 공통 의견을 취합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환규 회장과 송형곤 총무이사·팽성숙 재무이사 등 집행부 임원들이 소위원회·분과위원회와 본회의에 잇따라 참석, "회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 하겠다. 재정 건전화를 위해 회비 납부율을 10% 올리겠다"며 예산안 통과를 호소했지만 대의원들의 닫힌 마음을 열지는 못했다.

본회의에서는 '의협재정건전화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세부적인 방안을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 위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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