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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치레 회갑연 대신 학술상 만들어 '제자사랑' 실천

겉치레 회갑연 대신 학술상 만들어 '제자사랑' 실천

  • 조명덕 기자 mdcho@doctorsnews.co.kr
  • 승인 2013.04.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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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갑 맞은 강흥식 서울의대 교수 '강흥식 근골격영상의학상' 제정

그동안 가장 보수적이고 경직된 영역의 하나로 알려진 의료계에서도 관행과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 강흥식 교수<오른쪽>가 제1회 '근골격영상의학상' 수상자인 박희진 교수<가운데> 및 박정미 대한근골격영상의학회장<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의대 교수의 회갑이나 정년퇴임식은 오랜 관행처럼 고급호텔에서 출판기념회와 함께 개최돼 왔으나 이같은 행사에 소요되는 비용과 준비 등으로 후배들이 경제적·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올해 회갑을 맞은 강흥식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가 이런 관행에서 벗어나 모든 기념행사를 거부하고 '강흥식 근골격영상의학상'이라는 학술상을 제정해 주목받고 있다. 제자에 대한 변함없는 스승의 사랑과 열정이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창조적인 학술상 제정으로 이어져 잔잔한 감동과 신선함을 주고 있다.

강 교수가 창립해 초대회장(1990∼1995년)을 지낸 대한근골격영상의학회 주관으로 시상하게 될 이 상은 서울대병원에서 근골격계영상의학을 수련한 제자들이 강 교수의 회갑을 기념해 해마다 300만원 씩 기금을 조성해 근골격영상의학 관련 논문을 전년도에 저명한 SCI 저널에 제 1저자로 가장 많이 발표한 회원에게 주어지게 된다.

제1회 수상자로는 지난해 6편의 논문을 SCI 저널에 제 1저자로 발표한 박희진 성균관의대 교수(강북삼성병원 영상의학과)가 선정돼 대한근골격영상의학회 춘계 학술대회(4월 19일·춘천 라데나리조트)에서 시상식이 열렸다.

강 교수는"의미있는 학술상이 의학발전에 기여하고 후학들의 활발한 학술활동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며"처음 회갑연 대신 학술상 제정을 제안받고 어리둥절해하기도 했지만 취지를 들은 후 보람있는 일에 동참해 준 후배들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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