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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인력 개편 추진단 구성" 간호계 갈등 본격화

"간호인력 개편 추진단 구성" 간호계 갈등 본격화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3.03.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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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무협, 16일 정총서 '의료선진국형 간호인력 도약 원년' 선포

▲ 16일 열린 간무협 정기총회. "'전체 간호인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간호조무사를 제대로 양성하고 관리해 활용하자는 것'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간호인력 개편 방향의 핵심"이라고 적힌 대자보가 눈에 띈다. ⓒ의협신문 이은빈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로 이원화돼 있는 현 체계를 통일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간호인력개편안 추진에 그간 침묵을 지켜온 간호조무사 단체가 본격 행보에 나서기로 했다.

'의료선진국형 간호인력 개편 추진단'을 조직해 그간 개편경과를 재확인하고 각계인사로 구성된 논의기구를 만들겠다는 것. 협회장이 직접 단장을 맡아 더이상 '표정관리' 하지 않고 목소리를 낸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보건복지부 발표 이후 진영 장관과 양승조 의원 홈페이지 등에 항의 글을 도배하면서 반대 입장을 밝힌 간호사와 관련 비대위를 의결한 대한간호협회와의 정면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16일 서울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39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의료선진국형 간호인력으로 도약하는 원년'임을 선포하면서 이 같은 활동계획을 밝혔다.

▲ 강순심 회장.
강순심 간무협 회장은 "2월 14일 복지부 발표 이후 나라가 떠들썩할 정도로 일부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이 개편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오늘부터 일부 잘못된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개편 당위성에 대해 이해와 설득을 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정 경력과 교육을 거치면 상위 직종의 국가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하는 경력상승제에 대해 그는 "현 간호대학 체제에 영향이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간호인력 수급계획에 따라 엄격하게 운영될 것"이라면서 "시간만 지나면 간호조무사가 간호사가 되는 게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회장은 "우리나라 전체 간호인력 중 50% 정도를 차지하는 간호조무사를 방치하면 의료서비스의 질이 저하되는 것이고, 정부가 발표한개편 방향과 같이 제대로 양성하고 관리하면 질이 향상된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개편 방향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구체화 작업을맡을 개편 추진단을 구성하고, 간호조무사 양성교육 기관에 대한 인증 평가 업무를 담당할 재단법인 형태의 가칭 '간호조무사교육평가원' 설립을 추진해 양질의 인력이 배출되는 근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내빈으로 참석한 의료계 인사들은 간호조무사 제도를 선진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시하면서 상호 소통과 협력 필요성을 언급했다.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은 "대부분의 개원의사들은 깨어 있는 시간 동안 간호조무사를 가장 많이 본다. 함께 사는 공동운명체"라고 강조하면서 "간호인력개편에 대한 찬반은 의협 입장에서 발표할 수 없지만, 지금 이대로 안 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간무협이 제도적 변화를 슬기롭게 잘 이끌어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나는 지금도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를 구별하지 못한다"고 말문을 연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환자에게 좋은 간호서비스를 제공해주면 되는 것이지, 직역은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며 "어느 게 환자를 위한 제도인지 고민해서 적극적으로 제안하려고 한다. 우리가 아이디어를 같이 모으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국회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양승조 민주통합당 의원이 행사 막바지에 참여했다.

강순심 회장은 "간호개편안 비난글 도배 이후 일부 국회의원들이 역공에 시달릴 수 있다는 부담감을 호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석하겠다고 한 의원들이 있었지만 민주당 전국 위원장 선출대회가 겹쳐 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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