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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옮겨가며 4차례 인증 "나는 JCI의 달인"

병원 옮겨가며 4차례 인증 "나는 JCI의 달인"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3.01.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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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창일 건양대의료원장...세브란스병원 등 잇달아 획득

한 번 따기도 힘들다는 국제의료기관평가(JCI)를 네 차례나 인증 받은 병원 경영자가 있어 화제다.

지난 8일 건양대병원은 '세계 최단기간'이라는 기록과 함께 JCI 인증을 획득했다. 컨설팅부터 본평가까지 약 10개월을 거쳐 인증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통과했는데, 이는 지금까지 다른 병원들의 평균 인증기간 약 1년 6개월과 비교하면 월등하게 빠른 속도다.

평가 성적도 우수하다. 외국 평가위원들은 총평에서 "병원의 진료시스템이 모든 면에서 잘 구축되어 있고, 그동안 환자안전을 위한 의료진들의 노력이 매우 컸다는 사실을 평가현장에서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건양대병원이 지방 대학병원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JCI 인증을 통과한데는 지난해 3월 부임한 박창일 의료원장의 리더십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병원 안팎의 한 목소리다.

▲박창일 건양대병원 의료원장

박 의료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국제스타일 병원'을 목표로 과감한 개혁을 시도했다. 병원의 모든 시스템을 국제의료기관평가 기준에 맞춰 고쳐나간 것. 각 부서별로 환자의 평가·진단·치료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점검하고 세계적 수준의 절차와 시스템을 마련했다.

그 결과 원내감염 예방의 경우 의료장비·용품의 완벽한 세척·소독·멸균은 물론이고 환자와 의료진, 각종 물품 등이 움직이는 동선까지 고려한 감염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감염률을 눈에 띄게 낮췄다.

또 수술·마취·약물관리, 환자의 안전보장, 응급상황 대처 등 다양한 임상 분야에서도 대대적인 시스템 개선 작업이 이뤄졌다.

인증 준비 기간 내내 의사·간호사·행정직원 등 실무위주의 위원회를 거의 매일 열어 진료과나 해당부서의 평가항목을 일일이 체크해 미비점을 개선해 왔다. '스타의사'영입과 최첨단 의료장비 도입 등 과감한 투자도 아까지 않았다.

이 처럼 일사분란하게 JCI 인증 준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JCI 인증의 노하우를 체득한 박 의료원장의 지휘 덕분이다.

박 의료원장은 세브란스병원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7년 우리나라 최초로 JCI 인증을 획득했고, 2010년에는 재인증에 통과했다. 세브란스 의료원장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강남세브란스병원까지 인증을 받았다. 이번 건양대병원까지 총 4번에 걸쳐 JCI 인증을 따낸 것이다.

박 의료원장은 "설립자인 김희수 건양대 총장의 전폭적인 신뢰와 지원, 그리고 지방 병원의 한계를 극복해보겠다는 병원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열정과 참여가 이뤄낸 성과"라며 자신의 공을 낮췄다. 또 "지역민들이 수도권으로 올라가는 불편함이 없도록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토록 노력할 것"이라며 대전시와 함께 해외환자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건양대병원은 지난해 4월 대전시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보건복지부의 '2012 지역 해외환자유치 선도 의료기술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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