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경영에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사업 펼칠 것"
"서울경찰청과 함께 펼치고 있는 병원내 의료인 폭력근절 사업이 잘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공조체계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박상근 서울시병원회장은 10일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설명한 자리에서 "의료인들이 진료실 안에서 이뤄지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폭력에 무방비로 피해를 당하지 않고, 안심하고 진료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병원회와 서울시경찰청은 지난해 주취폭력 근절과 상습주취자 재활 및 치료에 관한 MOU를 체결, 진료실 폭력근절에 협력키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병원에서 주폭에 의한 폭력행위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할 파출소 비상연락망을 각 병원에 배부하고, 병원 응급실에 무다이얼링 긴급전화를 설치키로 했다. 무다이얼링 긴급전화는 긴급상황을 발생했을 때 일일이 번호를 누르지 않고 수화기만 내려놓으면 20초 후 자동으로 112 상황실에 위치·장소를 자동으로 알려 관할지역 경찰이 신속히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 서울경찰청은 피해조사를 할 때에도 병원관계자가 경찰서에 출석하지 않고, 조사관이 직접 병원을 방문조사토록 편의를 제공키로 했다.
"전반적인 경제침체와 저수가로 인해 회원병원들의 경영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병원회는 올해에도 회원병원들이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병원회는 서울시청과 함께 병원내 형광등이나 백열구를 LED조명으로 교체하는 에너지 절감사업을 벌이고 있다.
"LED로 전기시설을 바꾸면 비용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밝힌 박 회장은 "서울시병원회를 통해 신청하는 회원병원들은 최소 2000만원에서 최대 20억원까지 연리 2.5%의 저리로 융자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최근 회원병원들이 어떤 고충을 겪고 있는지 살피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병원회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고충은 병협과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습니다."
박 회장은 "전국 시도병원회 가운데 처음으로 자체 회관을 마련했다"며 "각 시도병원회 조직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서울시병원회부터 솔선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