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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신약강국 되는데 일조하겠다"

"우리나라가 신약강국 되는데 일조하겠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2.12.1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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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섭 국제제약의사연맹 회장(한국GSK 부사장)

이일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부사장이 지난 11월 14∼16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제약의사연맹(IFAPP) 제16차 학술대회에서 제15대 회장에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취임했다.

각 나라의 제약의사를 대표하는 단체인 IFAPP는 30여개 회원국의 제약의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로, 제약의학을 학문으로 만들고 제약의학을 체계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교육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이일섭 부사장은 국내에서 제약의사 1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한국제약의사회를 결성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지난 2005∼2008년까지 한국제약의사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또 2006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린 제14차 세계제약의학회 학술대회 대회장으로 국제학술대회를 성공리에 열어 한국제약의학 위상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이일섭 부사장을 만나 앞으로 2년동안 IFAPP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얘기를 들어봤다.

 
Q.IFAPP 회장에 취임한 소감은?
한국제약의학의 위상을 높였다고 생각한다. IFAPP의 조직 개편과 새로운 변화를 통해 IFAPP의 위상을 높이고, 더 많은 회원 국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신약개발의 열기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며, 이들 국가들에서 제약의학이 의학의 한 전문분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IFAPP 인정 교육기관을 더 늘리겠다. 또 제약업계에서 의사의 역할을 정립해 궁극적으로는 제약산업의 발전에 이바지 하도록 하겠다.무엇보다 우리나라가 신약강국이 되는데 일조하겠다.

Q.IFAPP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달라.
IFAPP은 지난 1970년 설립됐으며 제약의사의 전문성 향상을 통한 제약의학의 활성화와 의약품의 적절한 사용으로 환자와 사회에 공헌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고 있다. 미국·영국·스위스·한국·일본을 비롯한 전세계 300여개 나라에서 7000여명의 의사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년마다 세계제약의학 학술대회를 개최하는데, 2013년 9월 서울에서 학술대회가 두번째로 열린다.

Q.회장으로서 어떤 사업에 중점을 둘 것인가?
먼저 제약의학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서부유럽은 제약의학이 하나의 학문으로 자리잡았지만, 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의 제약의사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있다. 그래서 서부유럽 국가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IFAPP의 조직을 개편해 30여개의 회원국에 있는 제약의사들이 IFAPP 활동에 골고루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이들이 제약의학에 대해 제대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개발도상국 제약의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제약의학이 의학의 한 분야로 포함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약의학회가 구성돼 있지 않는 회원국가를 찾아다니면서 제약의학회가 구성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그동안 IFAPP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Q.IFAPP의 조직개편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동안 IFAPP은 서부유럽 국가 제약의사들이 중심이 되어 운영됐다. 그러다보니 서부유럽 국가 중심으로 모든 활동이 집중됐다. 따라서 IFAPP 조직 구성원을 바꿀 것이다.

IFAPP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30여개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사람들이 IFAPP에 포진해 있어야 한다. 이들은 각 나라의 제약의사들을 관리하게 될 것이다. 제약의학회 활동은 물론 제약의사 교육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에도 관여할 것이다.

Q.IFAPP의 공동 목표는 무엇인가?
제약의학이 발전해야만 R&D가 발전하고 신약개발의 성과가 나온다. 하지만 일부 국가들에 제약의학이 국한돼 있다면 최대한의 성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제약의사뿐만 아니라 신약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구성원들도 IFAPP에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는 길을 많이 만들 것이다. 제약의학이 평준화가 되면 우리는 더 많은 혜택을 볼 것이다.

Q.한국제약의학의 위상은?
최근 한국 제약의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제약의학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제약사들은 R&D에 대한 비율이 매우 적다. 그러다보니 제약의사들의 역할도 한정돼 있다. 앞으로 제약의사들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신약개발을 하는데 도움을 받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최근 범부처 차원에서 신약개발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아직 성공사례는 없지만 충분히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고 본다.

그러나 처음부터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기대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작은것부터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을 하고, 그것을 시작으로 점차 글로벌 신약개발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사례가 하나 둘 생기면 제약회사에서 신약개발에 관여하는 제약의사들이 많아질 것이고, 제약의학에 대한 위상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Q.2013년 9월 서울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 대해 소개해 달라.
두번째로 열리는 학술대회는 한국제약의학회와 국가임상시험사업단이 공동으로 주최를 한다. 우리나라 제약의학의 위상을 상당히 높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신약개발과 관련 국가차원의 관심과 투자는 많아지고 있는데, 각자가 다른 목소리를 내서는 안된다. 관·산·학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관·산·학 파트너십을 중점적으로 다룰 생각이다. 또 선진국의 파트너십 모범사례도 소개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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