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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전문의원 3년…소청과 뚝심으로 세웠죠"

"발달장애 전문의원 3년…소청과 뚝심으로 세웠죠"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2.12.0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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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아이들세상의원 원장, 발달지연·ADHD 치료 앞장
난독증 클리닉 '호응'…내년 2월 자폐언어교실 개소 예정

▲ 이현숙 아이들세상의원 원장. ⓒ의협신문 이은빈
   

이현숙 아이들세상의원 원장은 국내에서 드물게 발달장애 전문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이다. 2009년 10월 서울 서초구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을 세워 치료를 시작한지 올해로 3년째.

유수 대학병원에서도 소화하기 쉽지 않은 분야를 다루다보니, 이 의원에는 '발달지연에 대한 의료적인 평가와 총괄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최초의 사설 의료기관'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산부인과 의사인 남편과 함께 28년 동안 평범한 개원의로 살아온 그가 주경야독으로 한림대학교 언어치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남몰래 꿈꿔온 이상을 실현하는 순간이었다.

이 원장은 최근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아무것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모델을 만들어 유지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만큼 보람이 남다르다"며 발달지연 소아환자들을 치료해온 소회를 밝혔다.

"원래 발달장애는 소아청소년과에서 담당하는 분야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정신건강의학과, 소아정신과 분야라는 인식이 강했던 것 같아요. 근래엔 심지어 검증되지 않은 한의학 치료법까지 등장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ADHD와 같은 질환 대부분이 2~3세 때 발견해서 치료해야 하는 발달 질환이기 때문에, 명확한 소청과 영역이라는 주장이다. 이 원장은 의원 부설 연구기관으로 서초아동발달연구소를 두면서 언어치료사 10여명과 발달장애 치료를 해오고 있다.

발달장애를 전문으로 하는 소청과 개원의가 유일하다 보니 학계에게 그에게 보내는 관심도 남다르다. 이 원장은 지난달 24일 대한소아과학회 서울지회에서 개최한 언어발달 지연·난독증 워크숍에서 '영유아 언어지연 스크리닝'을 주제로 강연을 펼쳐 호응을 얻었다.

지난 8월에는 난독증 클리닉을 열어 아직 국내에 널리 보급되지 않은 정밀검사 목적의 평가도구를 소개하기도 했다. 내년 2월에는 자폐성 아동을 위한 행동분석 교육모델에 기반한 ABA(Applied Behavior Analysis) 자폐언어교실을 개소할 예정이다.

"최근 들어 관심을 보이는 의사들이 계신데, 언어학·심리학 등 다양한 비의료인 전문가와 호흡하면서 의원을 꾸려나가는 게 보통 일이 아니라서 그렇게 추천하지는 않고 있어요(웃음). 이 분야에 대한 수가체계도 갖춰져 있지 않아 국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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