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SF, 위장관 부작용 감소…암 치료 효율 증대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양광모·김중선 연구팀 국제학술지 발표
백혈구 감소현상을 완화하는 혈구조절인자인 G-CSF를 이용, 방사선 노출에 의한 위장관 장애를 줄일 수 있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양광모 연구센터장(방사선종양학과 주임과장)과 김중선 박사(실험방사선연구실)를 비롯한 공동연구팀은 G-CSF를 치사용량의 방사선에 노출된 마우스에 투여한 결과, 위장관 보호작용을 통해 방사선 노출 이후에도 생명을 유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공동연구팀은 방사선 노출 위험에 대비하고 복부 방사선 치료때 위장관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G-CSF를 이용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G-CSF는 FDA로부터 백혈구증가제로 승인을 받아 혈구조절인자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성을 확보한 약물로 기존 연구를 통해 약물 부작용과 기전이 잘 알려져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정부출연금사업인 환경방사선 인체영향 평가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이번 연구는 <Food and Chemical Toxicology>를 통해 발표됐다.
연구를 주도한 양광모 연구센터장은 "지금까지 다양한 방사선 보호제가 보고됐으나 여전히 효능이나 부작용 등으로 사용에 제한이 있다"며 "일부 약물이 방사선 노출 전 투여를 통해 경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으나 방사선 노출 이후 투여를 통한 치료효과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양 센터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G-CSF가 치사용량의 방사선에 노출된 마우스에서 위장관 보호작용을 통해 방사선 노출 이후에도 생명을 살릴 수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방사선 피폭과 항암치료 등 다양한 범위에서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현재 소화기 이외에 다른 장기에 미치는 영향을 비롯해 암 자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