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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70% 현 등록금 '부적절'…의전원일수록↑

의대생 70% 현 등록금 '부적절'…의전원일수록↑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2.11.0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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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협, 등록금 설문조사 2000명 응답결과 공개
부모 돈으로 학비 충당 압도적 "장학금 확충 절실"

의대생 10명 가운데 7명은 현행 의대 교육환경 대비 등록금이 부적절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은 부모로부터 조달하는 경우가 80% 정도로 압도적이지만, 학비 마련에 어려움이 없다는 응답은 20%에 그쳤다. 

소속학교의 등록금 금액 수준이 부적절한 편이라고 답한 비율은 의대생 64%, 의전원생 78%로, 의대생 보다 상대적으로 학비 부담이 큰 의전원생이 더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최근 등록금의 적절성 및 사용상 개선점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 의대·의전원생 18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대생과 등록금' 온라인 테마 설문조사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교육환경을 고려해 현재 소속학교의 등록금 금액이 적절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주 부적절하다, 부적절한 편'이라는 부정적 대답이 전체 응답자 중 68%를 차지했다.

"등록금을 어떤 영역에 좀 더 사용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장학금 확충'이 68%, 학습시설 및 기자재 확충이 64%(복수응답)로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교육과정 및 내용 개발 20%, 교환학생 등 국제교류 지원 28%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학생들은 특히 장학금 혜택을 받는 인원이 늘어나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장학금 제도와 관련, 85%가 '수혜 인원 확대'를 개선책으로 꼽았고, 다음으로 '지급 액수 확대' 55%, '성적 장학금 비중 확대' 32% 순이었다.    

등록금을 마련하는 주된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부모님의 예금'이 64%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이어 '본인 명의의 학자금 대출'이 27%, '장학재단 및 장학금' 17%, '부모님의 회사로부터'가 15%를 차지했다<표 참조>. 

▲ 등록금 마련 방법에 대한 의대·의전원생 응답차(복수응답).

"등록금 마련에 어려움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주 어려움이 있다, 어려움이 있는 편'이라는 부정적 응답이 49%로, 긍정적 응답 21%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부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의대생 44%, 의전원생 60%로 학비가 비싸고 독립적 성향이 강한 의전원생의 어려움이 크다는 분석이다.

학생들은 또 학자금 지원에 대한 안내가 학교에서 충분히 이뤄지고 있지 않으며(60%), 유급 학생들에 대한 학점 등록이나 학비 감면 등의 제도를 운영하는 것에 대해 찬성(64%)하는 경향을 보였다. 

남기훈 의대협 의장은 "모든 단과대학 중 가장 높은 등록금이 의대이지만, 그 동안 학생들은 등록금에 대해 얘기하기를 꺼려했던 게 사실이다. 대학 등록금이 사회적 쟁점으로 확고히 자리잡은 만큼,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생각을 파악하고자 했다"며 "추후 설문결과를 활용한 활동 계획을 대의원들과 상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대협은 등록금 설문조사에 이어 이달 중 '인턴제 폐지에 따른 수련제도 개편'을 주제로 2차 온라인 테마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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