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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유통구조에선 리베이트 발생할 수밖에 없다"

"현 유통구조에선 리베이트 발생할 수밖에 없다"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2.07.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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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대행사 통한 의료기기 관행적 유통이 '문제'

의료기기 유통 시장에서 대형병원들이 수억원대 리베이트를 챙겨온 사실이 밝혀지면서, 의료기기 유통구조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산하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은 의료기기 거래 중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혐의(의료기기·의료법 위반)로 의료기기 구매대행사 대표와 대형병원 관계자 등 1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번 리베이트 혐의로 밝혀진 의료기기 구매대행사는 케어캠프와 이지메디컴으로 국내 의료기기 유통시장 1,2위로 전체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두 업체는 종합병원에 인공관절·심혈관용 스텐트 등 치료재료를 보험상한가로 청구해 실거래가와 차액을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도부터 의료기기 유통시장에 구매대행사가 등장하면서, 대부분의 병원은 구매대행사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지방 국립병원을 제외하고는 국내 의료기관에 장비나 재료 납품 시 구매대행사인 중간업자를 거쳐야 하는 유통구조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병원과 구매대행사의 연합을 통해 과도한 수수료를 받거나 제품의 가격인하를 요구하며 거래를 끊거나 다른 경쟁사와 거래한다는 압박을 주는 등의 문제점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구매대행사로 인해 업체들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이번 리베이트 사건을 계기로, 의료기기유통과 관련된 관행적인 문제점이 개선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B업체 관계자는 "대학병원들 조차 공개 입찰이 아닌, 구매대행사를 통해 불투명한 절차로 물건을 납품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유통구조는 리베이트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구매대행사를 통해 중간 마진을 극대화해 병원 경영에 도움을 주도록 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의료기기의  합리적인 유통구조로 개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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