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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영문명칭 변경…의료계·한의계 충돌

한의학 영문명칭 변경…의료계·한의계 충돌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2.07.1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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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학·한의학 개념 혼동 초래할 뿐 반대 입장 제시

한의학 영문명칭 변경에 대해 의료계와 한의계가 또다시 충돌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11일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대한치과의사협회·대한한의사협회 등과 함께 '의료기관 명칭 외국어 병행표기' 관련 회의를 열었다.

이에 앞서 한의협은 지난 3월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한의학의 영문 명칭을 'Korean Medicine(KM)'으로 변경키로 의결했다. 하지만 의협이 한의학 영문명칭 변경에 대해 여러 차례 반대의 목소리를 제기했으나, 한의협은 계속해서 명칭 변경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의협은 한의학 영문명칭에 대한 명확한 정리가 선행돼야 함을 강조했다.

의협 관계자는 "현재 한의협에서 주장하고 있는 'Korean Medicine'은 의학과 한의학에 대한 개념 혼동을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특히 "한의협이 주장하는 'Korean Medicine'이란 단어는 의협 영문명칭 (Korean Medical Association, KMA)과 유사해 혼란을 초래한다"면서 "Korean  Traditional(Herbal) medicine'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의료기관 명칭 외국어 표기에 관한 사항은 보건복지부 장관 승인 사항이므로, 보건복지부의 승인 없이 한의협 자체 결정에 따라 영문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협회간의 분쟁만을 초래한다는 게 의협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한의협은 "한의협의 영문명칭은 보건복지부 승인 사항이 아니다"면서 "내부결정대로 Korean Medicine'으로 표기할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또 한의협은 "현재 외국에서는  'Oriental medicine'이란 단어는 인종차별적인 의미를 포함하고 있어 사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일반적으로는 'Traditional medicine'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향후 각 단체별 의견을 참고하고 현실성 있는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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