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발전과 인류건강 기여 업적 기린다...28일 개관식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84·미생물학)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이호왕 박사 기념관'이 28일 문을 연다.
이 명예교수의 생애와 연구업적 및 바이러스 종류 등에 대한 영상물, 연구당시 과학기자재, 세계 각국의 증정품, 송내동 연구소 모형 등으로 구성된 기념관은 학생 및 유치원생을 위한 과학체험과 교육 등을 병행할 수 있는 생태·과학상식퀴즈 부스와 어린이 과학 놀이공간도 함께 마련됐다.
한국의 대표적 의학자이며 미생물학자인 이 교수는 1969년 한탄강 주변에서 서식하는 등줄쥐의 폐조직에서 특이한 바이러스를 발견하고 1976년 세계 최초로 유행성출혈열 병원체를 발견해 '한탄바이러스'로 명명했으며, 고려대 바이러스병연구소에서 예방백신 개발에 매진해 1990년 유행성출혈열 예방백신을 개발했다. 또 1960년대 일본 오사카 지역에서 유행한 괴질의 원인이 서울바이러스임을 규명하는 등 잇따른 연구업적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1973년부터 1994년까지 고려의대 교수로 재직하며, 고려의대 학장·대한민국학술원 회장·WHO 유행성출혈열연구협력센터 소장·한탄생명과학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한 이 교수는 한국인 최초의 미국학술원 외국회원, 자연과학자 최초 일본학사원 명예회원이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미국 최고시민 공로훈장(1979년)·대한민국학술원상(1980년)·인촌상(1987년)·호암상(1992년) 및 일본의 닛케이 아시아상과 태국의 프린스마히돈상 등을 수상한 살아있는 세계 의학계의 거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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