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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탈락한 다국적사들 '뿔났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탈락한 다국적사들 '뿔났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2.06.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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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신약개발 역량 향상에 기여한 공로 저평가돼 불쾌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에서 탈락한 다국적 제약사들이 뿔이났다.

지난 18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혁신형 제약기업 43곳 가운데 다국적 제약사는 한국오츠카제약 단 한 곳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 과정에 총 83곳의 제약사가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다국적 제약사는 10곳이 포함됐지만 한 곳만 최종 선정됐다.

이와 관련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는 20일 "전 세계적으로 제약산업을 선도하고 국내 R&D투자와 신약 개발 인프라 구축에 공헌해온 대표적인 글로벌 연구중심 제약기업들이 이번 보건복지부의 '2012년도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결과'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KRPIA는 "회원사들은 글로벌 제약사의 한국 법인으로서, 한국 사회에 더 많은 보건의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우수한 의약품의 개발 및 보급과 이로 인한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으며, 그동안 정부 및 연구 기관들과 6900억원 규모의 MOU를 체결하고 임상시험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 투자에 앞장서 왔다"고 밝혔다.

또 "지난 4년간 이들 글로벌 제약사들이 한국에 투자한 R&D 규모는 82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특히 국내에서 임상시험(Development)뿐 아니라,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향하며 초기 단계(Research)에서도 국내 제약사와 많은 부분을 협력해왔고, 나아가 한국이 아시아 R&D 기지의 허브로 자리 잡는 데에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크게 공헌해왔다고 확신한다"며 탈락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KRPIA는 "이번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 결과에서 국내 R&D투자와 신약 개발 인프라 구축에 공헌해온 대부분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모두 배제된 점은 매우 유감스러운 결과"라며 "이는 혁신적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그간 한국에서 이뤄온 성과와 노력에 대해 적절한 평가와 인정을 받지 못한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또 "글로벌 회사들이 가진 선진 기술이 한국에 이전되고, 우수한 연구 인력이 육성돼 궁극적으로 한국의 신약개발 역량의 향상에 대한 기여가 저평가 된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KRPIA는 "한국 정부는 그동안 글로벌 임상시험 유치 등 R&D 투자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에 노력을 기울였고, 신약 개발 및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으나, 이번 결정은 제약회사들의 지속적인 R&D 투자 의지를 고취시켜 신약을 개발하고 바이오 제약 산업 강국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정부의 근본 취지에 어긋난다"고 꼬집었다.

또 "이번 결과가 자칫 연구개발 중심 글로벌 제약사들의 R&D 투자 역량 및 의욕을 저하시키고, 장기적으로 국내 R&D 투자에까지 긍정적이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까 심히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KRPIA는 "혁신적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그간 한국에서 이뤄온 성과와 노력에 대해 적절하게 평가 받고, 신약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되는 풍토가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런 풍토가 마련될 때 정부와 업계가 함께 목표로 삼고 있는 신약개발 및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과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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