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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촬영장치'…국산제품 '인기'

'유방촬영장치'…국산제품 '인기'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2.05.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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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촬영방식 처리속도 빠르고, 피폭선량 줄여
가격 높아 의원급 확산 더뎌…적정수가·정부지원 필요

글로벌 브랜드에 많은 부분을 의존해 오던 유방촬영장치 시장에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제품을 출시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성능면에서도 뛰어난 제품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통적인 아날로그 필름 방식의 진단용 의료영상 촬영에서 벗어나 디지털 촬영 장비 도입이 확산되면서 세계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디지털 유방 촬영장치…유방 촬영 대기시간 단축
필름을 사용한 유방촬영장치는 유방암 진단을 위한 일차적이고 가장 기본적인 진단 방법으로, 과거 20~30년간 유방암 진단을 위한 선별 검사로 이용돼 왔다. 하지만 필름을 사용 하는데 있어 병원 자체의 보관문제 및 환경문제가 발생해 필름사용을 제도적으로 제한해 왔다.

필름 이후 많이 사용됐던 CR(컴퓨터영상처리장치) 유방촬영장치는 기존의 필름을 형광체로 된 카세트로 바꾸고 이 카세트에 저장된 잠상을 레이저 스캔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화 하는 기술로 이어져 왔다.

CR 유방촬영장치의 경우 국내 의원급 검진센터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하지만 촬영에 소요되는 방사선량이 필름을 사용하는 장비보다 많아 환자에게 과다한 방사선 피폭이 염려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의 변화로 최근에는 필름과 CR형태에서 디지털로 대체되고 있으며, 그 속도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디지털 유방촬영장치는 기존 필름이나 CR장비에 비해 환자 처리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유방 촬영 대기 시간이 단축된다. 특히 환자의 피폭선량이 저감될 수 있고, 높은 공간 해상도를 보이는 장점이 있다.

국내 업체들은 이같은 장점을 살려 글로벌 회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유방촬영장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국내 업체들…기능·가격 경쟁력·서비스 측면 확대
디지털 유방촬영장치는 유용성과 편리함이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수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장비가격으로 의원급 검진센터에서는 구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국내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서비스 측면을 확대해 국내 시장 및 해외 수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제노레이 'DMX-600'
제노레이는 가격 경쟁력과 함께 자체 인프라로 신속한 애프터서비스를 제시하고 있다.

▲ 제노레이 'DMX-600'
아날로그 유방촬영장치를 통해 기술력을 검증받은 제노레이는 디지털 유방촬영장치 'DMX-600'을 최근 출시, '고품질 저가격'을 실현하고 있다.

DMX-600은 최신 고해상도 씨모스(CMOS) 디텍터를 장착해 미세석회화 병변의 검출이 쉽도록 돼 있으며, 동양여성의 치밀유방진단에 적합한 맘모그라피 전용 디지털 영상처리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DMX-600은 현재 특허출원중인 멀티포멧기술로 유방사이즈에 상관 없이 거의 모든 환자를 한 번에 촬영할 수 있어 환자의 고통을 감소하고, 방사선피폭 감소 및 촬영과 진단의 편리함을 갖추고 있다.

또 기존 고가 장비의 불필요한 기능을 없애는 대신 현실적으로 검진에 필요한 기능만으로 장비를 최적화 해 기존의 디지털 유방촬영장치의 가격에서 거품을 제거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장비구입이 가능토록 했다.

휴먼레이 '쉬즈그라피-에바'

▲ 휴먼레이 '쉬즈그라피-에바'
휴먼레이는 2010년 디지털 유방암 진단기기를 출시, 출시 1년 만에 국내에는 10대 이상을 판매하는 등 경쟁력을 갖췄다.

최근에 출시한 디지털 유방암 진단기기 '쉬즈그라피-에바' 는 휴먼레이가 자체 개발한 씨모스(CMOS) 디텍터를 탑재한 제품이다.

고해상도의 픽셀로 아주 작은 미세석회와 병변을 찾아낼 수 있어 한국여성의 치밀유방 진단에 적합하다. 특히 단일 칩 씨모스 디텍터 기술로 17x24cm 의 대면적 사이즈를 단일 웨이퍼에 구현해 진단의 정확성을 높였다.

쉬즈그라피-에바는 기존 쉬즈그라피 제품에 환자 편의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더했다. 따뜻한 컬러와 콤팩트하고 부드러운 디자인으로 검진 받을 여성들에게 심리적 편안함을 제공한다. 빠른 시간 내에 영상 획득이 가능해 저선량으로도 높은 영상 이미지를 획득할 수 있다.

메디퓨처 '브레스티지'
메디퓨처는 여성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디자인 측면을 강조해 제품의 호감도를 높이고 있으며 설치시 1주일간 상주해서 모니터링을 하는 일명 '밀착서비스'를 제시하고 있다.

▲ 메디퓨처 '브레스티지'
메디퓨처가 출시한 '브레스티지'는 유방조직의 변화나 미세 석회화 또는 종양과 같은 유방암의 잠재적 징후들을 보다 정밀하게 진단하는데 사용된다.

특히 병원 내 PACS(의료영상저장전송 시스템)와 연동돼 유방영상의 촬영과 동시에 실시간 전송·저장·판독까지 원스탑 서비스가 가능토록 설계됐다.

브레스티지는 X선을 통해 획득한 영상을 초정밀 HDR(High Dynamic Range) 기법을 통해 대조도는 높이되 노이즈는 최소화하는 기술력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들과 같이 정상조직과 병변의 감별이 어려운 작고 치밀한 유방의 경우, 병변을 찾아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차원 지원 필요
한편, 여성들이 유방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유방촬영장치 또한 디지털로 변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 CR이 과다한 방사선 피폭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차원에서 CR 사용에 대한 제재가 없어 여전히 의원급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체 한 관계자는 "신흥국가 및 러시아에서는 정부차원에서 의무적으로 디지털화 하도록 하고, DR로 교체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해주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CR에 대한 제재가 있어야 하고, 국산장비로 활성화 해 나가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개원가에서는 여전히 비용문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영상의학과개원의협의회 한 관계자는 "맘모그라피 자체에 대한 수가가 낮기 때문에 디지털장치로 변화했을 때 투자비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디지털 장비가 효능이 좋은 것은 알지만, 개원가에서 장비를 선뜻 교체할 수 없는게 현실"이라며 "수가와 장비의 가격은 계속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맘모그라피의 판독전문의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맘모그라피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이 부족한 의료진이 많아 오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면서 "유방촬영술의 결과를 제대로 판독할 수 있도록 의료진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판독 전문의에 대한 철저한 감독이 중요한 과제"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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