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중심병원 프로젝트는 보건의료 산업화 성공의 열쇠"
"연구중심병원 프로젝트는 보건의료 산업화 성공의 열쇠"
  • 조명덕 기자 mdcho@doctorsnews.co.kr
  • 승인 2011.11.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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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고려의대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흉부외과·한국보건산업진흥원 R&D진흥본부장)

"인체를 대상으로 한 보건의료 R&D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반드시 검증돼야 제품화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 중개임상연구인데 임상의사와 병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 병원과 의료진은 임상진료에만 치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중개임상연구 부분에서 보건의료 R&D의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보건의료가 사회보장 도구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국가경제를 성장시키는 포스트-IT 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중개임상연구 분야를 활짝 꽃피워야 합니다."

지난해 8월부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R&D진흥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선경 고려의대 교수(고려대 안암병원 흉부외과)는 '연구중심병원'의 성공을 위한 선결과제에 대해 중개임상연구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연구중심병원 프로젝트는 보건의료 산업화의 성공을 위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임상의사들과 병원경영진 '열린 리더십' 절대적으로 필요

"열악한 수가구조에 대응해 '박리다매' 패러다임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국내 병원들에게 진료기능 일부를 연구기능으로 돌리기를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연구중심병원 지정사업을 통한 제도적 지원과 육성사업을 통한 연구비 지원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병원들도 가까운 시기에 예상되는 외래환자 감축과 인구감소 등의 메가트렌드를 고려할 때 연구중심병원 프로젝트는 재무구조 개선 등 병원의 구조적인 체질개선을 위한 기회와 도구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병원이 BT-IT-NT의 융복합의 현장이 되고 다양한 이해당사가가 모여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서는, 임상의사들과 경영진의 '열린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한 선 교수는 보건의료 분야는 기본적으로 공공재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국가정책은 의료의 공공성을 훼손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중심병원도 진료수익에만 의존하는 재무구조를, R&D를 통해 다각화함으로써 병원의 재무안정성도 도모하게 될 것으로 봅니다.

궁극적으로 연구중심병원의 성과는 환자와 국민의 이익으로 환원돼야 하며 이같은 선순환 과정이 완성돼야, 병원이 대한민국의 국격을 올리고 국부를 창출하는 플랫폼이 돼 국가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입니다."

선 교수는 R&D진흥본부장 취임후 보건의료 연구개발 선진화를 목표로 조직구조와 시스템에 많은 변화를 주도했다. 그 가운데 가장 의미있는 부분은 보건산업진흥원에 R&D 기획 기능과 PM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진흥원 기획조직 신설로 항시적·선제적 기획 가능해져

"그동안 보건복지부 R&D는 다른 부처에 비해 기획기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기획조직 신설을 통해 항시적·선제적인 기획이 가능하게 됐으며, 지식이 쌓이는 구조를 통해 가까운 시일안에 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이 국가 보건의료 R&D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이밖에도 연구비 선정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산평가시스템을 혁신적으로 개선했으며 특히 심사위원 풀을 5배 이상 확보해 평가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했습니다."

선 교수는 2003년 보건복지부의 연구비 지원으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설립된 한국인공장기센터 소장도 맡고 있다.

선 교수에 따르면 이 센터는 당초 '고려대학교 인공장기센터(Korea University Artificial Organ Center)'로 명명할 계획이었으나 국내에서 단 하나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University'를 떼기로 결정, 영문명칭이 'Korea Artificial Organ Center'가 되면서 우리말 명칭은 '한국인공장기센터'가 된 것이다.

"인공장기센터의 비전은 미래의학인 인공장기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고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는 연구소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설립 후 8년 동안 SCI급 학술지에 100여편의 논문을, 국제학술대회에도 수백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수십건의 국내외 특허도 취득하고 30여명의 석박사를 배출했습니다."

'한국인공장기센터' 비전 실현 위해 한발한발 전진중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한발 한발 전진하고 있다는 선 교수는 현재 진행 중인 연구와 관련, 전통적인 전자기계기술을 이용한 의료기기를 비롯 로봇·줄기세포·재생의학 등의 융복합 접근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초연구에서 전임상 동물실험·임상연구를 포함한 모든 분야의 연구진이 협력하고 소통하는 문화가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국제 학술대회에서 여러차례 학술상을 받았고, 특히 2차례에 걸쳐 '고려대학교 최우수연구소'로 선정된 것은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편 대표적인 '의사 할리족'으로도 알려져 있는 선 교수는 언론에 많이 소개된 것일 뿐 더 멋진 의사할리족이 많다며 바이크의 매력을 설파했다.

"할리데이비슨은 다른 바이크에 비해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세가지 매력이 'sound'·'look'·'feel'입니다. 처음에 할리의 독특한 말발굽 소리에 빠지고(sound), 대형바이크 위에 올라타 있는 모습과 가죽옷으로 대변되는 일탈에 매료되며(look), 자신을 태우고 달리는 애마와 하나로 일치되는 느낌(feel)에서 희열을 느끼는 것이지요."

당연히 2륜차는 4륜차에 비해 위험하지만,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얻을 수 있는 효용을 중시하는 사람들의 취미라는 선 교수는 할리는 어딘가에 도착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여정 그 자체가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개인적으로 할리는 선(禪)과 같습니다. 복잡한 일상에서 빠져나가 할리와 같이 길을 달리면 다른 생각할 틈도 없이 바이크에 집중해야 하므로, 둘아올 때 몸은 피곤하지만 머리는 맑아져 있습니다. 마치 화두를 붙잡고 정진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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