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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라이셀, 글리벡보다 더 우수한 효과 보일 것"

"스프라이셀, 글리벡보다 더 우수한 효과 보일 것"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1.09.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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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스 자부어 교수

스프라이셀(성분명:다사티닙)은 지난 2007년 6월 미국 FDA의 승인을 받고, 2008년 6월 국내 시장에 소개된 다중표적치료제로 만성골수성백혈병(CML)과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급성림프구성백혈병(PH+ALL) 성인환자의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약이다.

스프라이셀은 글리벡과 효능을 직접 비교한 임상(DASISION임상) 결과를 토대로 2010년 10월 미국 FDA로부터 CML 환자의 초기 치료제로 승인 받았으며, 국내에서도 2011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1차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한국BMS제약은 스프라이셀이 1차 치료제로 허가 받은 것을 기념해 지난 2일 '스프라이셀의 임상적 특장점과 해외 CML 치료 트렌드'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한국을 방문한 엘리아스 자부어 교수(미국 MD 앤더슨 암센터·백혈병학과)를 만나 CML 치료에 대한 최신 트렌드에 대해 들어봤다.

 
Q. 최신 치료 트렌드에 대해 말해 달라.
지난 2001년 등장한 표적 항암제(TKI) 덕택에, CML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이 최소한 25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제 CML 환자들은 정상적인 수명을 누릴 것이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초기 만성기 CML 환자에게 표적 항암제가 우선 공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2세대 표적 항암제(TKI)가 1세대 표적 항암제인 글리벡보다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1차 치료제로 사용하도록 승인됐다.

Q. '글리벡'·'스프라이셀'·'타시그나' 3파전 양상을 보인다. 각각의 특징은?
글리벡은 환자 60%에게는 여전히 좋은 치료제이다. 하지만 37%의 환자에게는 최적의 치료제가 아니다. 이 때문에 2세대 표적 항암제(TKI)가 개발됐다. 이들 2세대 표적 항암제는 모두 글리벡보다 효능이 우수하고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두 표적 항암제의 안전성 프로필은 다르다. 타시그나는 음식섭취 유무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식사 시간 전후를 피하여 1일2회 복용 (12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하는데, 리파아제와 아밀라아제를 증가시킬 수 있고 혈당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

스프라이셀은 식사와 상관없이 편리한 시간대에 1일 1회 복용한다. DASISION 연구에 따르면 스프라이셀은 약 12%의 환자에서 흉막삼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는데, 심각한 상태인 3단계 이상의 증상을 보인 환자는 1% 미만이었다.

Q. DASISION 임상 연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DASISION 임상연구는 만성기 필라델피아 염색체-양성인 CML로 진단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스프라이셀100mg과 글리벡 400mg을 각각 1일 1회 복용하여 비교한 3상 연구로, 다양한 국가에서 무작위로 환자를 선정해 임상진행 사실을 환자에게 고지한 상태(공개라벨)에서 진행한 것이다.

DASISION 임상에서 스프라이셀을 투여한 환자는 86%, 글리벡을 투여한 환자는 82%가 24개월째에 CCyR이 확인됐다. MMR은 평가시기와 상관없이 스프라이셀을 투여한 환자는 64%, 이마티닙을 투여한 환자는 46%로 나타났다. 이때 MMR은 임상적으로 더욱 중요한 지표이다.

Q. 흉막삼출 등의 이상반응 보고가 있었는데.
한국의 CML 환자들 사이에서 흉막삼출에 대한 이야기가 과장돼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흉막삼출은 질병이 아니라 증상일 뿐이다. 복용하는 스프라이셀의 용량을 조절하거나, 스테로이드 약물을 쓰면 쉽게 관리할 수 있어 충분히 치료 가능한 증상이다. 또 DASISION 연구에 따르면 심각한 상태의 흉막삼출(3단계 이상)의 발생률은 1% 미만으로 집계됐다.

Q. 가속기 환자의 약 20-~30%, 급성기 환자의 최대 90%가 1차 치료제에 내성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환자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개인적으로 만성기 CML 환자에게는 처음부터 스프라이셀 같은 2세대 표적 항암제를 복용할 것을 권유하는 편이다. 또 급성기로 진단 받은 환자 중 6개월 동안 치료해도 치료 목표인 완전세포유전학적 반응(CCyR)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에게도 2세대 표적항암제와 동종 모세포이식을 권장한다.

이밖에 급성기 CML 환자에게는 화학요법과 함께 스프라이셀을 병용처방하고 있으며, 골수세포 기증자가 나타나면 이식을 권유하고 있다.

Q. '타시그나'도 초치료 환자에게 효과적인가?
스프라이셀과 타시그나의 효과를 비교해서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 두 임상시험은 완전히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두 임상시험 결과에 근거해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스프라이셀이 갓 진단 받은 환자나 글리벡에 저항성 있는 환자에게 모두에게 더 효과적이고, 더 안전한 치료제라는 사실이다.

Q. '스프라이셀'과 관련 어떤 연구가 더 진행되고 있나?
현재 스프라이셀과 글리벡의 초치료 효과 및 안정성을 비교하는 DASISION 연구가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혈액학회(EHA)에서 24개월 추적 연구 데이터가 발표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프라이셀과 글리벡으로 24개월째 치료했을 때 스프라이셀 복용 환자의 64%, 글리벡 복용 환자의 46%가 MMR목표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발표된 모든 데이터를 종합해 볼때, 앞으로 발표될 36개월 추적임상 결과에서도 스프라이셀이 글리벡보다 더 빠르고 우수한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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