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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B, 24시간 활동혈압 강하 효과 뛰어나"

"CCB, 24시간 활동혈압 강하 효과 뛰어나"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1.08.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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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오미 카리오 일본 지치의대 교수

최근 고혈압 치료제 CCB 계열의 약물이 동아시아인에서 아침혈압 상승을 포함한 24시간 혈압 조절에 효과적이라는 연구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결과는 한·중·일 등 동아시아에서 진행된 11개의 연구를 종합 분석한 'Asian Classic'을 통해 발표됐는데, 혈압 변동성이 아시아인의 고혈압치료에서는 어떤 비중으로, 어떻게 다루지는지 살펴보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구를 총 지휘했던 카즈오미 카리오 교수(일본 지치의대)는 "아침혈압을 포함한 24시간 활동혈압을 일정하게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세계적인 고혈압 전문가인 카리오 교수를 통해 CCB계열 약물이 동아시아인에서 특별히 효과적인 이유를 들어봤다.<편집자주>

 
Q. 'Asian Classic' 연구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달라.
Asian Classic은 동아시아인에게 어떤 혈압 강하제가 효과적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한·중·일 등 동아시아에서 진행된 11개의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것이다. 동아시아 의사들이 자신의 고혈압 환자에게 적합한 약제를 선택할 때 한번쯤 검토해볼 만한 연구라고 생각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디하이드로피리딘 칼슘채널 차단제(CCB) 복용군은 24시간 활동혈압 측정 시 수축기 혈압이 2mmHg~11mmHg까지 강하했으며, 안지오텐신수용체 차단제(ARB), 안지오텐신전환효소제(ACE) 등을 복용한 대조군과의 혈압 차이가 수축기/확장기 각각 5/3mmHg으로 칼슘채널 차단제(CCB)의 혈압강하효과가 더 뛰어났다.

Q. ACE와 CCB계열 약물이 소금과 어떤 연관이 있는가?
아시아인들에게 ACE 억제제는 이뇨제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CCB는 혈압강하에 있어서 인종적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이뇨제를 별도로 고려 할 필요가 없다.

Q. 24시간 혈압, 혈압 변동성과 같은 주제가 세계 학계에서는 어떻게 다뤄지고 있나?
학계에는 병원혈압 및 가정혈압, 아침혈압 상승 등에 있어서의 혈압 변동성 상승이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위험 요인이라고 보고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혈압 변동성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유럽·미국을 비롯해 아시아에서도 혈압 변동성은 고혈압 치료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실제로 아침혈압 상승이 있는 고혈압 환자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뇌졸중 발생률이 2.7배 높다는 사실과 7회에 걸쳐 의료기관을 방문해 측정된 수축기 혈압변동이 가장 컸던 경우 뇌졸중의 위험도가 6배 이상 증가했다.

또 별도로 측정된 혈압이 가장 높았던 경우에도 뇌졸중의 위험도가 15배였다는 결과를 도출한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임상신경학과 피터 로스웰(Peter M Rothwell) 박사의 연구는 최근 세계 학계학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Q. CCB가 활동혈압을 조절하는데 다른 계열보다 우수한 이유는?
두 개의 중요한 이유가 있다. 하나는 CCB의 반감기가 더 길다(ACE 억제제는 반감기가 짧음)는 것이다. 암로디핀은 특히 반감기가 길어서 1일 1회로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혈압강하 효과가 강하게 나타난다.

두번째는 암로디핀은 평활근 세포를 이완시켜주는 역할을 하는데, 혈압강하 효과를 더 오랫동안 유지시켜 주게 된다. 암로디핀이 직접적인 평활근 이완 효과가 있다면 ACE 억제제는 평활근 세포 이완을 간접적으로 시킨다.

란셋(Lancet)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일부 혈압 강하제, 중 베타 차단제(β blockers)는 용량 의존적으로 혈압 변동성을 증가시켜 뇌졸중 예방에 가장 낮은 효과를 보였고, 안지오텐신Ⅰ 전환효소 억제제와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 약물의 경우에도 개인에 따라 혈압 변동성이 증가했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 아침혈압을 포함한 24시간 활동혈압을 일정하게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반감기가 긴 CCB가 하루 종일, 다음날 아침까지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 Asian Classic에 결과에서도 반감기가 긴 칼슘채널 차단제(CCB)는 아침혈압을 포함한 24시간 활동혈압 강하에 있어 다른 약제 대비 혈압강하 효과가 우수했다.

Q. 일본의 고혈압약 처방 패턴은 어떠한가?
BP 레벨이 높거나, BP 변동성이 높은 환자, 고령의 환자는 1차 약제로 CCB를 처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일본 고혈압학회의 가이드라인에서는 고위험 환자(당뇨, 만성신장질환, 심혈관계병력환자)에 1차 약제로 ARB를 비롯해 RAS 억제제를 권장하고 있다. CCB와 ARB 두 가지 모두 일본에서 광범위 하게 처방되고 있다. 두 가지를 같이 처방하는 것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동아시아에서 고혈압을 치료중인 환자의 40%가 암로디핀과 같은 칼슘채널차단제(CCB)를 복용한다. 특히 일본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치료제는 노바스크다. 최근에는 노바스크 5mg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10mg 요법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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