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8 17:53 (일)
다국적제약사, 약가인하 정책 전면 재검토 주장

다국적제약사, 약가인하 정책 전면 재검토 주장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1.08.16 09:4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약가인하로 수 조원 매출 감소 예상…R&D 투자 대폭 줄어들 것
신약 적정가격 보장 위한 평가방법·약가인하 정책 동시 도입해야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는 지난 12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보험의약품 가격 대폭 인하 방안에 대해 전면 재검토 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동안 KRPIA는 물론 한국제약협회,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등 제약업계는 일괄적인 약가 인하율이 너무 커서 제약업계가 그 파급효과를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R&D 역량을 급속도로 저하시켜 제약산업의 발전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KRPIA는 "현재의 정책이 추진된다면 발전의 노력을 거듭하고 있는 제약산업을 돌이킬 수 없이 후퇴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약가 인하 폭을 조정하는 한편, 연차별로 점진적으로 시행하고, 신약에 대한 새로운 가격 시스템을 이번 인하 방안과 함께 동시에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PRIA는 우선 "이미 시행하고 있는 기등재약 목록정비와 지난해 10월 도입한 시장형실거래가제 영향으로 수조원대 이상의 매출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러한 대규모의 일괄 인하는 제약업계 생존자체를 어렵게 한다"고 밝혔다. 또 "약가 하향 조정 비율이 명확한 기준도 없고 제약 산업 전반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건강보험재정 안정화 방안의 일환으로 약가를 인하하는 것이 주요한 목적이라면 이번에 발표한 인하비율로 건강보험 재정 안정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다른 이해관계자들과 비교할 때 적정한 규모인지, 또 언제까지 약제비 증가율을 억제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

따라서 "약제비를 절감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제약업계와의 진지한 논의와 협의를 거쳐 결정하는 것이 제약산업의 발전과 건강보험재정 안정화 방안을 위해 필요하다"고 KRPIA는 주장했다.

특히 KRPIA는 "이번 약가인하 조치는 미래의 성장동력인 제약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 우선적으로 명확한 정책 방향에 맞춰 인하폭을 조정하고, 시행시기를 점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약업계 내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번 약가인하로 수조원대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며, 연구개발 중심 제약사들의 R&D 투자비가 대폭 줄어들어 회사의 경영과 신약 개발 동기를 근절 시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기등재목록정비로 인한 약가 인하가 완료되는 2014년 이후부터 3년~5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시행해 제약업계가 추가 약가인하에 따른 영향을 감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KRPIA의 주장이다.

이밖에 KRPIA는 "신약을 적정하게 보상할 수 있는 새로운 가격 제도가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가격을 정하는 제도로 볼 때 이번 약가인하 조치로 인하된 특허만료 오리지널 의약품과 제네릭 의약품은 신약 가격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신약 가격은 더욱 낮아져 신약 자체의 공급이 더욱 어려워 질 수 있다는 것.

KRPIA는 "제약업계가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신약의 적정가격을 보장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신약평가 방법과 약가 일괄 인하 정책은 동시에 도입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