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의 신장암 2차 표적항암치료제 '아피니토'가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기나긴 약가협상 줄다리기 끝에 9만 4000원에 약가가 결정됐다.
신장암 치료제인 '아피니토'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으나, 지난 2월부터 건보공단과 노바티스사 간 약가협상이 계속 결렬됐다.
'아피니토'는 노바티스가 개발한 표적항암제로 신장암 중 1차적으로 수술이 끝난 뒤 폐·간 등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된 전이성신세포암의 2차치료제로 사용된다.
전이성신세포암의 1차치료제로는 수텐(화이자)과 넥사바(바이엘)가 있다. 그러나 수텐이나 넥사바는 치료 중 내성이 생기면 2차 치료제가 없어서 최근까지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면역요법을 받다가 사망했다.
수텐과 넥사바에 내성이 생긴 전이성신세포암에 효과가 검증된 '아피니토'는 2009년 3월 2차 치료제로 미국 FDA 승인을 받았고, 한국에서도 2009년 6월 식약청 허가를 받았다.
한편, 이번 약가결정으로 아피니토가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경우 그동안 비급여로 약을 구입했던 200여명의 신장암 환자들은 건강보험 급여혜택을 받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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