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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관절염, 표적치료제가 새로운 대안"

"류마티스관절염, 표적치료제가 새로운 대안"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1.07.0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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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쇼비크 박사(영국 리즈대학교)

 
류마티스관절염(RA)은 흔한 질환이지만 과거에 비해 치료제들이 많이 개발돼 환자들이 많은 혜택을 보고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에게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약물은 TNF 억제제인데, 최근 표적치료제들이 개발돼 TNF 억제제에 반응을 잘 하지 않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일 맙테라 출시 5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다스 쇼비크 박사(영국 리즈대학교)는 기존 치료법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류마티스관절염의 생물학적제제를 연구하고 있는데, 특별 인터뷰를 통해 표적치료제(B세포 억제제)가 기존 TNF 억제제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들어봤다.

Q. 기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치료 패턴은 어떠했나?
기존에는 TNF(종양괴사인자) 억제제를 처방하고,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다른 TNF 억제제로 옮겨가는 TNF Cycling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TNF 억제제를 처음 사용했을 때 잘 반응하지만 두번째, 세번째 TNF 억제제를 사용하면 효과가 낮아지는 것이 확인됐다.

따라서 TNF 억제제에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부작용 때문에 사용을 하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TNF 억제제와 전혀 다른 기전의 치료제가 사용됐는데 효과가 우수했다.

Q. 맙테라는 기존 TNF 억제제와 어떻게 다른가?
임상연구 결과 TNF 억제제로 효과가 불충분하거나 부작용 등으로 중단해야 할 경우 맙테라(선택적 B세포 억제제)를 사용했을 때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TNF 억제제를 사이클링 하는 것보다 맙테라로 전환하는 것이 더 효과가 있었다.

맙테라는 TNF 억제제 사용 이후 적합하지 않을 경우 2차로 사용하도록 승인받았다. 하지만 TNF 억제제 사용에 제한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1차로 사용하기도 한다. 단, 환자의 사전 동의를 받은 후에 처방하고 있다.

Q. 영국에서 맙테라를 권장하고 있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중 80%는 TNF 억제제에 대한 항체가 있어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TNF 억제제에 효과를 보이는 환자는 20~30% 정도된다. TNF 억제제는 치료 후 약 2년 정도 지나면 내성이 생겨 반응률이 떨어진다.

영국에서는 TNF 억제제로 치료를 하다가 반응률이 떨어질 때 맙테라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NICE 가이드라인에 따름) 맙테라 투여는 6개월 또는 1년에 한 번 내원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환자만족도가 좋다.

또 맙테라로 전환한 환자들의 관절손상여부를 오랜기간 동안 관찰한 결과 맙테라를 투여받지 않은 환자보다 관절손상으로 인한 호소가 적었다.

Q. 후발로 나온 약물(BMS의 오렌시아)과 비교했을 때 차이점은?
BMS에서 출시한 오렌시아(아바타셉트)는 한 번 투여밭을 때 30분이 소요되며, 4주 간격으로 투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맙테라는 한 번 투여할 때 6개월~12개월 후에 투여가 필요하므로 다른 제제에 비해 편리하다. 1회 투여할 때 시간이 다소 긴 편이기는 하지만 병원 방문 횟수를 고려하면 비용효과 측면에서 더 효율적일 수 있다.

Q. TNF 억제제와 비교했을 때 얼마나 안전한가?
맙테라는 원래 비호치킨성림프종 치료제로 사용됐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전성 데이터가 충분히 확보돼 있는 약물이다. 류마티스관절염으로 많이 쓰이던 기존 약물에 비해 손색이 없는 안전성 프로파일을 갖고 있다.

TNF 억제제는 결핵 등 감염의 우려가 있는데, 감염이 우려되는 환자는 처음부터 TNF 억제제를 사용하는 대신 맙테라를 사용한다.

맙테라를 사용한 8~9년 정도의 경험을 보면 이 기간동안 안전성 문제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이슈가 된적은 없었다. 심혈관 관련 감염 발생 사례가 있었지만, 이런 경우 환자가 애당초 감염의 리스크를 갖고 있던 환자였던 것이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맙테라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환자수는 증가하면서 부작용 사례는 줄어들고 있다. 맙테라는 투여주기가 길기 때문에 짧은 투여주기를 갖고 있는 제제들보다 부작용률이 적은 것 같다.

Q. 다른 제제와 병용투여가 가능한가?
또 다른 표적치료제인 오렌시아와는 면역체계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병용을 해서는 안된다. 맙테라 단독요법도 좋지만, 현재로서는 TNF 억제제를 제외한 DMARD(증세를 개선시켜주는 항류마티스 제제)와 병용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Q. 현재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맙테라를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현재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은 대부분 증상이 심해져서 병원을 오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하면 더 조기에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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