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LTRA 흡입용 ICS와 비교시 동등한 효과 보여
경구용 천식치료제인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LTRA)를 천식 조절에 1차 약물요법으로 사용한 2년간의 연구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와 비교했을 때 투여 후 2개월에서 동등한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연구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지인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5월호에 게재됐다.
또 병용 약물요법으로 사용되는 지속성 β-효능제(LABA)와의 2년간의 비교 연구에서도 LTRA는 연구 시작 2개월에 이와 동등한 효과를 보였다.
한 무작위 임상 연구에서, 지속성 β-효능제(LABA)를 병용 요법의 약제로 사용하는 단계적인 치료법(Step-up therapy)의 경우, LTRA를 병용요법으로 사용한 경우보다 폐 기능과 천식 증상이 개선될 뿐만 아니라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 투여의 필요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또 다른 48주간의 장기간 연구에서 천식의 악화 및 입원 또는 응급실 이용률에 대한 임상 결과는 두 약물의 병용 시 유사한 것으로 보고됐다.
데이비드 프라이스 박사(영국 이스트앙글리아대학·애버딘대학)가 논문 주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의사의 진단에 의해 천식 조절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거나, 또는 최소 12주간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로 치료했으나 추가 약물 요법이 필요한 12~80세 사이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제 진료 환경(real-world condition)에서 천식 치료를 조사하기 위해 설계됐다.
이 연구에서 투여 후 2개월과 2년간의 LTRA의 효과를 확인한 결과, 1차 요법 또는 병용 요법으로 사용한 두 그룹 모두에서, 연구 시작 2개월 시점에서의 삶의 질 만족 설문조사 점수는 만족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두 환자 그룹 모두에서 천식 관련 삶의 질과 천식 조절에 있어 상당한 개선이 이루어 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윤호주 교수(한양대병원 호흡기내과)는 "이번 연구 결과는 하루에 한번 복용하는 경구용 LTRA가 흡입용 ICS보다 복용하기 편리해 친 환자적인 치료법이며, LTRA를 흡입제의 대안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상당히 의미 있는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