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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성들, 탈모 괴롭지만 의사 안 만나

한국 남성들, 탈모 괴롭지만 의사 안 만나

  • 김은아 기자 eak@doctorsnews.co.kr
  • 승인 2011.03.1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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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국 남성 탈모 환자 대상 인식 조사 결과 발표

한국 남성들은 탈모에 대해 고민하고 적극적인 개선 의지를 갖고 있지만, 의학적 치료는 차일피일 미루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광성 인하의대 교수(인하대병원 피부과)가 MSD의 후원을 받아 한국·미국·프랑스·독일·스페인·일본 등 6개국의 남성형 탈모증 환자 604명(한국인 100명)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자가진단을 통해 탈모증이 있다고 응답한 남성의 76%가 탈모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 탈모 남성은 평균 4.2회 자가탈모치료를 시도한 후에 병원을 찾았으며, 이는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아 프랑스 남성(2.1회)에 비해 약 2배 높은 수준이었다. 5회 이상 자가치료를 시도하는 경우도 37%나 됐다.

한국 남성들이 시도하는 자가탈모치료의 방법으로는 탈모방지 샴푸·한약·녹찻물·한약재 등 비의학적 자가치료가 88%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레이저 탈모치료기기·탈모방지 빗 등의 탈모 방지 용품이 23%였다. 일반의약품을 사용하는 비율은 28%였다.

탈모 치료를 위해 의사를 찾겠다고 답한 비율은 한국 응답자가 63%로 6개국 평균치 71%에 비해 낮았지만, 탈모 치료에 대한 기대치는 한국인 응답자가 88%로 전체 평균 74%에 비해 오히려 높았다.

한국 남성의 경우 탈모로 병원을 방문하는 이유로는 '탈모 때문에 지쳐서'가 93%로 가장 많았고, 가장 상담받고 싶어 하는 내용으로는 '탈모의 원인'(68%), '탈모 치료의 부작용'(65%) 순으로 응답률이 높아 6개국 환자들이 '탈모치료 비용'(68%)과 '탈모치료의 부작용'(66%)을 고른 것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탈모 환자가 병원에 기대하는 치료법으로는 한국 응답자와 6개국 응답자 모두 '특정한 치료법 권유나 처방'을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특정한 치료법만을 권유하지 않는 것'이라는 응답도 34%나 됐다.

▲ 탈모 환자가 병원에 기대하는 치료법

최성광 교수는 "국내 탈모 환자들은 완벽한 탈모 치료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만, 의학적 탈모 치료가 효과적일 것이라는 인식이 낮고, 탈모에 지쳐 병원 내원하는 경우가 흔하다"며 "의사가 환자의 마음과 기대를 충분히 이해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되고 안전한 치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우영 경희의대 교수(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는 "발모 효과를 검증받은 남성형 탈모치료법은 약물요법과 모발 이식수술뿐"이라며 "약물요법은 다수의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으며, 성욕 감퇴 등 흔히 우려하는 부작용의 경우 실제로는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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