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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유작이 한국에 있다고?

고흐의 유작이 한국에 있다고?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1.01.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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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 유작 추정 템페라화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

▲ 화제의 작품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

얼마나 대단한 작품이기에 달랑 그림 한 점만 걸어놓고 유료 입장객을 받는것일까? 그것도 삼성동 코엑스에서…바로 그런 전시가 있어 재미난다. 그 작품의 주인공은 빈센트 반 고흐의 말년 유작으로 추정되는 템페라화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이 그것이다.

'고흐 유작 한국 고별 특별전'으로 불리는 이번 전시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오는 2월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1층 특별전시장에서 일반인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작품 한점의 전시…그 특별한 전시장에 담긴 사연은 무엇일까? 궁금하다.

반 고흐가 숨지기 직전인 1890년 6월에 그린 작품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자신의 죽음을 암시하는 메시지가 화폭에 은밀히 담겨있어 고흐의 우울증과 고뇌를 상징하는 그림중 하나로 소개되고 있다. 특히 2007년 언론을 통해 한국에 소장돼 있다는 보도와 함께 그 소장자가 한국인이라는데서 화제를 몰고 왔으며, 그 후 지금까지 진품논란에 휩싸이며 무성한 추측을 만들었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 후 3년여 동안 세계 여러 나라와 유수한 고흐 전문가들이 작품의 진위 여부를 은밀하게 조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까지 동원한 러시아에서는 '진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은 사실.

 
소장자가 오래전 이름만 대면 알만한(?) 외국여성에게 결혼 선물로 받았다는 이 작품은 진품일 경우에는 그야말로 엄청난 몸값을 자랑한다. 소장자 측은 한화 2500~3000억원을 추정하며, 세계 곳곳에서는 소장자에게 천문학적 액수를 제시하며 '러브 콜'을 부르고 있다고 한다. 소장자는 "구매 의사를 밝힌 데가 여러 군데다. 곧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한다. 이번 전시명에서도 암시하듯 조만간 이 작품은 진위여부를 떠나 한국을 떠날듯 싶다.

작품이 가짜라면 그야말로 희대의 사기극이며, 진품이라면 일생일대의 멋진 전시중 하나로 기억 될 듯 한 이번 전시는 가부를 가리는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많은 만큼, 그저 일반인들은 이 상황자체를 즐기며 관람하는것도 재미있을듯 하다. 이와 함께 의료계통에 종사하는 관람객에게는 아트프린팅 판매작품을 20% 할인 해준다(문의=02-566-9799).

반 고흐의 템페라화 가격은 얼마나 될까?
…보통 유화보다 싸지만 희소성에 따라 달라진다

최희진 월간 '아트프라이스' 편집팀장에 따르면 고흐의 작품은 소품이라도 100억 원대를 훌쩍 넘는다고 한다. 대부분 미술관에 소장돼 있고 개인이 소장할 경우 보유 여부를 밝히지 않기 때문에 시중에서 유통되는 것이 거의 없다.

지금까지 고흐 작품 중 최고 경매가를 기록한 작품은 '의사 가셰의 초상'이다. 1990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일본 제지회사 사장에게 8250만 달러(약 758억 원)에 팔렸다. 현재는 그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다.

1998년에는 '수염 없는 예술가의 초상'이 7150만 달러(약 657억 원)에 거래됐다. 오광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에 따르면 템페라화의 경우 일반적으로 유화보다 가격이 떨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고흐의 템페라는 그 희소성 때문에 어느 정도 가격이 나갈지 추정하기가 쉽지 않다.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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