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업무보고에서 미국 사례 들어 국내외 현황 직접 질의
이명박 대통령이 감기약 등 일반의약품 슈퍼 판매에 대해 관심을 보여,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일반의약품 슈퍼 판매 허용 방안이 다시금 화두로 떠올랐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보건복지부의 2011년 업무보고 자리에서 '미국에서는 슈퍼마켓에서 약을 사 먹는데 한국은 어떤가'라고 직접 질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등 국내외 현황에 대해서도 재차 물었다.
이 대통령의 질의는 진수희 복지부 장관이 야간·공휴일 의료 이용 불편 개선방안에 대해 보고한 뒤에 이뤄졌다.
일반의약품 슈퍼 판매 문제는 기획재정부와 경제정의실천연합 등 시민단체가 소비자 편의 향상을 이유로 일부 품목만이라도 슈퍼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대한약사회가 극렬히 반대하고 복지부도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논의가 흐지부지된 바 있다.
대한약사회는 이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진 후 "추진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라기 보다는 질문 수준이었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며 "일반의약품 슈퍼 판매는 불가하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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