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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의료계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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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2.1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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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반인륜적 연평도 만행

▲ 장성구(경희의대 교수 비뇨기과)

너무도 놀랍고 믿을 수 없는 사실이 현실로 나타났다. 구호의 손길을 내밀고 도움을 요청하던 북한이 보내준 선물은 방사포와 해안포의 무차별 폭격이었다.

저들의 비인간적 폭거로 인해 고귀한 생명을 빼앗긴 두 사람의 근로자와 해병대 병사의 영전에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 

햇볕정책으로 우리가 아주 평화로운 곳에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엄청난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고, 저들의 상투적 술수를 경계해 왔던 국민들은 정부의 한심한 대응에 대해 분노와 함께 안보에 대한 불신을 보이고 있다.

종북주의자들이 뻔뻔한 얼굴로 인터뷰하고, 성명서를 읽어대는 것을 보면 대한민국은 좋은 나라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이번의 무차별 폭격에 대해 "널부러져 있던 안보 불감증을 치료하는데 절호의 기회를 제공해준 김정일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들려온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저들은 국지전이든 전면전이든 언제든지 우리를 공격해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쟁의 발발을 지나치게 두려워하면 우리는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좋으나 싫으나 다양한 형태의 자기 방어가 필요하고, 이것은 국민들 각자의 고유한 직역 속에서 차분하게 준비되고 신속하게 이루어 져야 한다. 전쟁이 발발하면 어쩔 수 없이 사상자가 발생되게 마련이고 군인 부상자에 대한 치료는 군진의료에서 일차적으로 담당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한계에 이르면 민간 의료진이 맡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시나리오는 우리의 머릿속에 그려지는 일반적 전장에서 발생되는 일이다.

그러나 말이 통하지 않고, 상식이란 있을 수 없는 북한 이라는 집단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저들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생화학 무기다. 이것으로 우리를 공격하면 우리의 피해는 공격 당시에는 가늠할 수도 없을 만큼 심할 것이다.

생화학 무기의 위력에 대해 의사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군사 훈련을 받은 사람들은 가스 움막 같은데 들어가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노래 한 소절 하고 눈물과 콧물이 뒤범벅이 되어 가스실을 뛰쳐나오던 훈련 경험을 기억할 것이다.

그나마 군대 경험이 없는 의사들은 이 정도의 경험도 못했을 것이다. 그저 막연하게 최루탄 가스를 연상 할 것으로 추측해 본다. 저들이 이판사판으로 생화학 무기로 공격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 많은 희생자들을 누가 치료해야 하나? 부상자들에게는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나? 응급조치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 한 가지 사실은 분명하다.

대량 환자가 동시 발생되면 환자들 대부분은 민간인 신분인 의사들에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적들이 어떤 종류의 화학 무기를 갖고 있으며, 그 무기에 노출된 환자들의 초기 증상은 무엇이며, 무엇을 판단 근거로 해 생화학 무기의 종류를 예측하며, 초기 응급 치료는 어떻게 해야야 하는지?

우리가 알고 잇는 것은 전무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보를 대한의사협회는 국방부와 공유하고 회원들을 교육 시켜야 한다. 적들이 소유한 생화학 무기에 대한 정보는 더 이상 군사 기밀이 아니다. 오히려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이다.

국민을 가족 같이 알고 환자를 생명처럼 여기는 대한의사협회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

이것은 또 다른 형태의 지식인의 사회적 책무 인 듯 싶다. 국민을 위기로부터 지키려는 의지가 있다면 정부 당국에서도 적극적인 생각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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