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드 라마찬드란 지음/강주섭 외 옮김/신일북스 펴냄/2만 5000원
화학물질과 생체와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이면서 약물동태학·약력학·약물치료학·독성학으로 나뉘는 약리학을 학습하는데는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각 기관별로 쓰여지는 수많은 약들의 작용과 효능을 알아가다 보면 황무지를 일구는 농부의 심정으로 옮아가게 된다.
의대생이나 약리학 학습자를 위한 지침서 <약리학 리콜>이 나왔다. 저자 아난드 라마찬드란은 이 책에 대해 두가지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책과 같은 인쇄물을 통해 학습하고자 원한다면 '교과서는 꼭 읽어야 하고', '새로운 정보는 기억하고 기존 지식의 기본구조에 추가'돼야 한다는 점이다.
이 책은 중요한 자료를 읽고 확인하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실제로 학습하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Lippincott Williams & Wilkins에서 펴낸 리콜서적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이 책은 여느 다른 시리즈와 같이 신속한 학습을 위해 요약된 질문과 해답을 제시하는 구조를 택했다.
이 책은 약리학의 원리를 비롯 자율신경계·중추신경계·심혈관계·호흡기계·내분비계·근골격계·소화기계·면역계·항생제·독성학 등 각 기관별 약제에 대해 문답식으로 풀어놓고 있다.
처음 책을 대할 때 북마크를 사용해 각 페이지 오른쪽에 게재돼 있는 해답을 가리고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한 후 바로 확인한다면 학습자가 취약한 부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학습하면 두번째 읽기부터는 처음에 틀린 질문에 집중이 가능해 이미 알고 있는 정보를 두 번 반복해 공부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 한가지 이 책의 장점은 '약리학 파워리뷰' 코너다. 이 코너에서는 약제별로 작용기전·치료적 이용·유해반응·금기사항·대사·약물상호작용 같은 추가적으로 중요하거나 특징적인 약물의 성질을 정리하고 있다.
각 제목에 대한 독특하게 요약된 내용을 제공하고 의사자격시험과 미국의사고시를 대비해 신속하게 많은 내용을 복습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또 전문의시험 등에서 자주 출제되는 내용 등을 표시하는 각종 기호와 보조내용으로 게재된 삽화는 중요 내용을 이해하고 암기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 책에는 교수·전공의·의대생들의 목소리를 종합적으로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약리학의 원리를 찾아가는 지름길을 제시한다
(☎02-843-3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