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럽, 뇌졸중 혈전용해제 4.5시간까지…한국은?
미·유럽, 뇌졸중 혈전용해제 4.5시간까지…한국은?
  • 김은아 기자 eak@doctorsnews.co.kr
  • 승인 2010.10.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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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치료로 예후 개선 가능…데스모테플라제 등 신약도 개발 중

급성기 뇌졸중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임상 전문가들이 혈전용해제의 사용을 발병 후 4시간 30분까지 적극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국내외 혈전용해제(재조합 조직 플라스미노겐 활성제·rt-PA)의 허가사항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의 발병 후 3시간 이내 투여하도록 되어 있다.

13일 대한뇌졸중학회 주최로 세계뇌졸중학회 개최를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셉 브로데릭 미국 신시내티대 교수(신경과)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치료는 뇌손상이 완전히 진행되기 전에 뇌혈류를 다시 회복시키면서 뇌혈류가 회복될 때까지 뇌세포를 보호할 수 있는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정맥 내 투여하는 혈전용해제는 혈관이 막힌 후 4시간 30분 이내 투여했을 때 환자의 예후를 개선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라며 혈전용해제 사용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로데릭 교수는 또 "미국과 유럽의 뇌졸중 가이드라인은 정맥 내 혈전용해제를 발병 후 4시간 반 이내에 투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09년 발표된 국내 가이드라인은 영상검사에서 뇌출혈이 배제되는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증상 발생 3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별도로 대한뇌졸중학회는 건강보험급여 기준을 4시간 30분까지 확대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정부에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FDA 등으로부터 허혈성 뇌졸중의 급성기 치료에 대한 효과를 인정받은 치료법으로는 '액티라제(알테플라제)'란 주사제가 있으며, 박쥐의 타액을 이용한 신약 '데스모테플라제'도 개발 단계에 있다. 이밖에 저체온요법이나 스텐트 시술법 등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거나 연구 중이지만 아직까지 보건당국의 공식 승인을 받지는 못한 상황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신속한 뇌졸중 치료를 위해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필립 고렐릭 국제뇌졸중학술대회 회장은 "뇌졸중 집중치료실에서 치료할 경우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을 14%, 사망/심한 장애는 18% 감소시켰다"며 "뇌졸중센터 설립 등 체계적인 뇌졸중 진료시스템을 갖추려면 자원과 전문인력의 투자가 필요하지만, 결국 환자의 예후를 개선시켜 사회경제적인 비용을 줄이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제프리 세이버 미국뇌졸중학회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응급구조사들이 구급차에서부터 안전한 형태의 약물(패스트맥)을 투여할 수 있도록 한 사업을 소개하면서 "병원 도착 전 단계와 병원 내 치료를 통합한 급성 뇌졸중 치료 시스템이 보다 높은 효과를 보이고 있어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보급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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