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의대 방사선과 한태일교수팀이 개발한 `초음파를 이용한 하미골 접근 진단법'은 초음파 진단기로 꼬리뼈 아래부분을 여러 각도로 투시해 항문괄약근과 항문거근을 직접 확인하는 방법으로 신생아와 영아의 항문 및 직장질환 진단에 획기적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진단법은 최근 북미방사선학회에 발표돼 우수상을 수상했는데 한교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새 진단법으로 항문폐쇄증이 있는 신생아 3명을 관찰한 결과 항문폐쇄증의 유형을 손쉽게 진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항문폐쇄증이 의심되는 신생아에게는 지금까지 주로 회음부와 복부를 통한 초음파검사를 실시했으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하치골 직장근을 찾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때문에 초음파검사 결과 단순히 항문에서 부터 막혀 있는 직장의 끝 부위까지 거리가 13㎜ 이상이면 고위 기형, 13㎜ 이하로 가까우면 저위기형으로 분류해왔다. 또한 CT 나 MRI 도 일부 이용돼 왔으나 치골직장근과 직장 맹관과의 관계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어 널리 사용되지 못했다.
한교수는 “기존 방법으로는 치골직장근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고위기형인지 저위기형인지 정확히 진단할 수 없었으나 새 진단법을 이용할 경우 항문괄약근과 항문거근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수술방향을 정확히 결정할 수 있고 수술후 배변조절능력을 평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