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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낙서화가 '팝아트 슈퍼스타, 키스 해링전'

세계적인 낙서화가 '팝아트 슈퍼스타, 키스 해링전'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0.07.2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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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단독 기획전, 9월 5일까지 소마미술관서
분야별 대표작 판화, 작가 영상자료 등 150여 점 소개


전시장 실내 전경.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위치한 소마미술관(명예관장 이성순) 앞, 삼삼오오 많은 관람객들이 줄을 서 입장을 하고 있다. 한 여름 뜨거운 열기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밀려드는 관람객의 관심사는 단 하나! 바로 낙서화가의 대명사, 팝아트의 또 다른 키워드 '키스해링'의 작품 때문이다. 6월 17일 개막 이후 20여일만에 누적관람객 2만여명을 돌파한 사실만 보아도 그 열기를 짐작할 수 있다.

▶아이콘, ICONS. All Haring Works ⓒ Keith Haring Foundation. (1990)_ Silkscreen_ 63.5×53.3㎝ = 아이콘 시리즈는 키스 해링이 창조해 낸 이미지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으로, 순수예술 분야와 상업 분야에 서 모두 빈번하게 사용됐다. 지하철 낙서 시절 가장 자주 사용됐던 기어가는 아기 형태의 서명은 시인 르네 리카르드(Rene Ricard)가 '빛나는 아기'라 명하면서 그 이름으로 흔히 불러지게 된다. 빛나는 아기 도상은 간결한 윤곽선으로 아기의 형상을 단순화하고 동작선을 통해 빛을 발산하는 모습을 전달하고 있다. 이 아기 형상은 힘없는 인간이나 어린이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순수함과 젊음, 에너지와 능력, 힘과 인간의 악함으로부터의 자유 등을 표현하고 있다.
9월 5일까지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키스 해링 단독 기획전시 '팝아트 슈퍼스타, 키스 해링전'. 서울시의 '2010 세계디자인 수도' 선정과 에이즈로 31살의 이른 나이에 요절한 천재 팝아티스트 키스 해링의 사망 2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으로 키스 해링의 분야별 대표작 판화 130여점과 작가 영상자료·조각 등 총150여점이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정원극장 등 남녀노소를 가릴것 없이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앤디워홀·로이 리히텐슈타인·미쉘 바스키아 등과 더불어 '팝아트'라는 커다란 장을 이루었던 천재 낙서화가 팝 아티스트 키스 해링…1980년 뉴욕 지하철역, 검은 종이로 가려놓은 빈 광고판에 하루 40여개의 흰 분필로 그림을 그린 일명 '지하철 드로잉'을 그리면서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낙서화가로 알려진다.

빠르고 리드미컬한 선·채도와 명도가 높은 색조·친숙한 캐릭터는 사람들에게 빠르게 다가선다. 아마 그의 작품을 몰랐던 사람도 이번 전시작을 보면 "아! 이 그림…이게 미술작품이었어?"하고 속으로 내심 놀랄지도 모른다.

▶앤디 마우스, ANDY MOUSE (1986)_ Silkscreen_ 96.5×96.5㎝ = 예술적 멘토이자 친구였던 앤디 워홀을 위해 '앤디 마우스 Andy Mouse'를 창조했다, '앤디 마우스'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이미지는 미키 마우스의 큰 귀에 앤디 워홀을 상기시키는 선글라스와 가발을 착용한 모습이다. 키스 해링은 미국 문화의 상징적 도상인 미키 마우스와 앤디 워홀을 조합함으로써 워홀을 미국 문화의 또 다른 상징으로 표현해 냈다.

수많은 단체전과 카셀의 '도쿠멘타7(Documenta 7)'과 상파울로 비엔날레·휘트니 비엔날레 같은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국제적인 스타가 된 해링의 작품은 타임 스퀘어 전광판에 선보인 애니메이션·극장이나 클럽의 세트·배경 디자인·스와치 시계 디자인·앱솔루트 보드카 광고 및 전 세계 수십 개 도시의 자선단체와 병원·어린이센터·고아원 등에서 50개 이상의 벽화 제작 및 공공 작품으로 제작된다.

또 뉴욕·암스테르담·런던·도쿄·보르도의 박물관 및 여러 학교에서 어린이를 위한 미술 워크숍을 열고, 많은 문맹퇴치 프로그램과 기타 공공 서비스 캠페인을 위한 이미지를 만들기도 한다. 1986년에는 예술 활동의 확장으로 '팝샵'을 열어 그의 이미지가 담긴 티셔츠와 장난감·포스터·배지 등을 판매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접하게 된다. 2010년, 오늘날 미술에 문외한인 누구라도 어쩔 수 없이 한번은 작품을 접할 수밖에 없었던 까닭이 될 듯하다.

▶무제, UNTITLED (1987)_ Silkscreen_ 15×15㎝ = '무제 Untitled' 1987년 작품은 대중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키스 해링의 작품 중 하나이다.
키스 해링은 80년대에 걸쳐 10여 년의 짧은 활동 기간이었지만 100회 이상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자신의 작품과 작업을 그 누구보다 왕성하게 선보인 작가다. 탄생과 죽음·사랑과 성·전쟁 등의 보편적인 개념들을 단순 명쾌한 메시지로 선을 이용해 표현함으로써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작품속 이미지는 20세기 보편적 시각 언어로 평가받는다. '대중과의 소통'을 열망했던 작가의 열정이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다.

전시장 바깥에서는 키스 해링 작품 이미지를 랩핑한 아트카(마티즈)와 아트바이크(레스포 자전거)를 만나볼 수 있다. 랩핑카의 오너가 되는 행운을 누릴 수 있는 응모이벤트가 진행중이고 아트바이크는 판매를 한다. 눈요기 거리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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