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 국회 본회의 부결...KAIST·삼성 등 투자 계획 '없던 일로'
세종시 수정안이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면서 삼성 등 대기업의 보건의료 투자 계획은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애초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는 삼성이 BT와 IT를 융합한 첨단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분야에 진출하는 방안이 담겨 있었다. 총 투자비는 3300억원 규모. 그러나 수정안이 부결되면서 삼성은 투자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에 연구중심 의료센터를 설립하겠다던 KAIST도 계획을 철회했다. KAIST는 전문적인 뇌질환이나 암 같은 첨단 의료센터를 만들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존의 생명과학기술 대학을 세종시에 옮길 계획이었다.
또 의과학대학원을 확장·이전하고 연구중심의 첨단연구병원과 의공학융합연구센터를 유치, 아시아 최고 수준의 난치병 치료 및 의공학기술연구 전문기관으로 발전시킨다는 청사진을 공개했었다.
이같은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는 약 3000억원을 지원해 주기로 돼 있었으나 수정안의 부결로 지원이 불가능해진 것. KAIST측은 정부의 지원없이 세종시 입주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세종시내에 종합병원 2~3개의 신설은 계속 추진될 전망이다. 세종시가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 규모의 자족형 행정복합도시로 자리잡게 되면 인구증가에 따라 2700~4600 병상의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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