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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손 오퀴스트 르네 로뎅'전

'신의 손 오퀴스트 르네 로뎅'전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0.06.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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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석고상 등 진품 180여점으로 이루어진 회고전

 

생각하는 사람.

"조각가 누굴 좋아하세요?"
"음…로…뎅?"

미술에 문외한인 누군가에게라도 너무나 귀에 익숙한 조각가 '오퀴스트 르네 로뎅(1840~1917년)'. '생각하는 사람'의 조각가 혹은 좀 더 미술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카미유 클로델의 연인이자 지옥문을 탄생시킨 당대의 대 조각가라고 말할 것 이다.

폴 나다르 오귀스트 로댕 1891ⓒ Musée Rodin, Paris
근대 조각의 선구자이자 전 세계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조각의 거장이라는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로뎅. 그의 대표작 180여 점으로 구성된 사상 최대 규모의 전시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8월 22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파리 로댕미술관과 공동기획으로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로댕의 회고전이다.

그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연대를 나눠 구성한 이번 전시는 그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게 된 초기 '청동시대' 작품부터 평생을 통해 작업을 한 '지옥문'에 등장하는 '생각하는 사람'·'아담'·'이브' 및 까미유 클로델과의 사랑에 영감을 얻어 탄생한 '입맞춤' 등 다양한 작품을 시기별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근대조각의 혁명이라 일컬을 만한 작품 '발자크'상과 대리석의 오묘한 질감으로 완성한 작품 '신의 손'·거대한 공공인물작품 '깔레의 시민'과 '빅토르 위고' 기념물 등 석고·청동·대리석 등 다양한 재료의 작품 110여점과 함께 42점의 엄선된 드로잉, 그를 찍은 사진작품 25점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단연 돋보이는 작품으로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해외전시를 하지 않았던 '신의 손'이다. 대리석 작품의 진수로 손꼽히는 '신의 손'은 해외에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이와 함께 작가의 손길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석고작품 원형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이번 전시의 백미다.

신의 손.

원 작가의 예술혼이 그대로 숨쉬고 있는 석고작품은 청동작품(석고작품에 비해 보통 1작품 당 12점의 에디션이 가능하며 보관이나 운송이 석고 작품에 비해 용이하다)에 비해 작품의 보관과 운반의 어려움 등 보존의 위험성 때문에 웬만하면 대여하지 않는다.

입맞춤.
또한 전시장 3층에 들어서면 창문사이로 환한 빛이 조각상을 비추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실제 창문이 아니다. 창문 형태로 만들어진 조명인 것. 로댕이 직접 연출했던 그의 개인전을 재현한 것이다. 로댕은 자신의 작품을 효과적으로 전시하는 능력을 가진 연출가였다. 이런 여러 가지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게 기획된 전시다. 전시와는 관계 없는 재미있는 사실 또 하나, 장미의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를 아시는지? 로뎅은 그를 1905년 비서로 쓴 적이 있었다는데…(문의=02-724-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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