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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벌제 주장한 제약사에 의료계 노골적 '비판'

쌍벌제 주장한 제약사에 의료계 노골적 '비판'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0.05.0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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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바짝 긴장…쌍벌제 여파 아무도 예측 못해

"의료기관에서 요구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영업을 하는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줄 수밖에 없었다"며 '리베이트 쌍벌제'를 주장했던 제약계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리베이트 쌍벌제를 주장하는 데 앞장섰던 '제약사 5적'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는가 하면, 이들 제약회사들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리베이트 쌍벌제가 국회를 통과하면서 의료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저가구매 인센티브제(시장형 실거래가제)를 시행하기 전에 리베이트를 주는 자와 받는 자를 함께 처벌하는 쌍벌제를 먼저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제약협회를 비롯해 국내 제약사들은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리베이트 쌍벌제에 대한 반발로 의료계의 움직임이 어떠한 결과를 나을지 예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쌍벌제 시행을 적극적으로 주장한 특정 제약사들을 '적'으로 표현한데 이어 복지부장관과의 간담회에 참여했던 동아제약·한미약품·중외제약·LG생명과학·일성신약 이외에도 안국약품·대웅제약·유한양행 등을 조심해야 할 제약사로 지목했다.

이들 제약사들이 의료계 내부에서 거론된 만큼 앞으로 영업과 마케팅을 하는데 상당한 애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이들 제약사 중 동아제약은 2010년 1분기 영업이익이 2009년 4분기보다 감소한 -3.99%를 보였으며, 한미약품은 2010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71.1%를 보였다. 이밖에 유한양행은 2010년 1분기 매출 실적이 전년동기와 비교해 저조한 성장률을 보였다.

상위 제약사들의 이같은 저조한 실적을 고려할 경우 제네릭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제약사들은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계에서 리베이트와 상관없이 효과가 좋은 오리지널 약 중심으로 처방을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제약계 한 관계자는 "저가구매 인센티브제에 이어 쌍벌제까지 시행될 경우 영업에 의존했던 국내제약사들은 사상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의료계 내부적으로 제약계에 대한 반발로 일부 제약사들의 제품에 대해 집단행동을 하게 될 경우 손해는 예상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의료계 한 관계자는 "H 제약사는 리베이트를 먼저 주는 등 공격적인 영업·마케팅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며 "쌍벌제를 먼저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앞장선 것은 누가봐도 이해할 수 없는 태도"라고 꼬집었다.

이밖에 김해시의사회도 쌍벌제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난 4월 28일 '제약사 영업사원의 진료실 방문을 금지한다'는 공문을 제약사들에게 발송하는 등 불만의 수위를 높여 앞으로 쌍벌제 국회 본회의 통과로 인한 파장은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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