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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의사 94.6% "기형아 낙태 허용해야"

산부인과의사 94.6% "기형아 낙태 허용해야"

  • 이현식 기자 harrison@doctorsnews.co.kr
  • 승인 2010.04.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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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9명은 '사회경제적 사유' 낙태 찬성…산부인과의사회 설문조사

산부인과 의사 대부분은 기형아에 대해 출산하지 않을 수 있는 선택권을 부모에게 부여해야 하며, 경제적 이유로 낙태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3월 26일부터 4월 7일까지 인공임신중절과 관련한 향후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전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총 응답자는 755명이었다.

이에 따르면 산부인과 의사 97.9%는 현재 강간·근친상간 등 예외적인 경우에만 낙태를 허용하고 있는 모자보건법을 현실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여성계 등 사회 각층에서 요구하고 있는 '사회경제적 사유'가 포함돼야 한다는 응답이 90.6%에 달했다.

특히 94.6%는 의학적으로 심각한 태아의 기형이나 질환 사유가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응답자 가운데 78.3%는 '현재 인공임신중절 시술을 중단했다'고 답했다. '과거에 인공임신중절을 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91.4%였다.

낙태 허용 기한에 대해선 '12주 이내'가 적절하다는 응답이 31.4%로 가장 많았고, 그밖에 '8주 이내' 6.0%, '16주 이내' 17.6%, '20주 이내' 18.8%, '24주 이내' 21.7% 등으로 나타났다.

정부 주도로 129 콜센터에 낙태 시술기관 신고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선 '백지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79.1%에 달했다. 대신 산부인과의사회에 (가칭)'불법인공임신중절대책위원회'를 개설해 의사들의 자정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답변이 73.5%로 나타났다.

박노준 산부인과의사회장은 "임신중절과 관련된 사안은 사회병리적 현상으로서 산부인과 의사들이나 여성들 그 어느 쪽의 희생만으로 단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첨예한 사회적 화두가 된 만큼 현실에 맞게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가고자 하는 이성적인 노력이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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